“미래 고객 잡아라”… 시중은행, 청소년 맞춤형 상품 출시 봇물 [마이머니]
한 발 앞선 인터넷은행
20대 미만 고객 수 5% 내외 무시 못해
중고생 46.2% 인뱅·유스앱으로 첫 거래
카카오뱅크 미니, 14~18세 80%가 가입
“청소년 거래 변화 빨라 기존은행 위기”
추격전 나선 시중은행
하나銀, 알파세대 겨냥한 플랫폼 운영
KB, 미성년자 전용 ‘리브넥스트’ 선봬
우리銀, 선불전자지급 ‘우리 틴틴’ 출시
NH농협 등 최고 금리 6.6% 적금도 판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청소년 고객 확보에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자 시중은행들도 청소년 맞춤형 상품·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예·적금은 물론,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 지원 및 맞춤형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개발·확산에도 열심이다. 당장의 수익원은 아니지만 청소년들과 얼마나 많은 접점을 만들어 놓느냐가 향후 고객 및 수익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은행권의 ‘청소년 마음 사로잡기’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은행 및 핀테크 기업들이 청소년 맞춤 서비스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 청소년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연구소가 지난 6월 초등학생 4∼6학년 100명과 중학생 200명, 고등학생·대학생 각각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학생 응답자 중 81.3%는 시중은행(인터넷은행 제외)을 통해 처음 금융거래를 시작했다. 반면 중·고등학생 중에선 47.8%만 시중은행에서 처음 거래를 시작했고, 46.2%는 인터넷은행이나 청소년 특화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인 ‘유스앱’을 첫 금융거래 기관으로 꼽았다.
인터넷은행의 청소년 대상 서비스 중에선 ‘카카오뱅크 미니(mini)’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7∼18세 청소년이 개설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돈 보관이나 이체가 가능하며 미니 카드를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등도 가능하다. 당초 가입 가능 연령이 14∼18세였으나, 지난달부터는 7∼13세도 보호자 동의를 받으면 가입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시중은행들도 청소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의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자녀와 부모가 각자 앱을 설치해 모바일로 용돈을 주고받고,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즐거운 금융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국내 최초 금융 ‘페어런트(Parent·부모) 테크’ 서비스다. 매일 금융·역사·언어 등 다양한 주제의 문제를 풀면서 소소한 리워드(보상)를 받을 수 있는 ‘퀴즈’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