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 언어학자 故 최승언 전 교수 10주기 추모식 열려

파리=조은아 특파원 2023. 9. 17. 1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다가 암으로 별세한 언어학자 고(故) 최승언(1945~2013) 전 파리 7대(디드로대) 교수의 10주기 추모식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파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최 교수의 언어학 논문집 '한국어 의미론의 제문제'를 엮고 서문을 쓴 장클로드 앙스콩브르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NRS) 명예교수는 "유럽인들은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시절 최 교수는 한국과 한국 언어학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클로드 앙스콩브르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NRS) 명예교수(왼쪽에서 네번쨰)가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고(故) 최승언 전 파리 7대학 교수 10주기 추모식에서 최 전 교수의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다가 암으로 별세한 언어학자 고(故) 최승언(1945~2013) 전 파리 7대(디드로대) 교수의 10주기 추모식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파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최 교수의 언어학 논문집 ‘한국어 의미론의 제문제’를 엮고 서문을 쓴 장클로드 앙스콩브르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NRS) 명예교수는 “유럽인들은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시절 최 교수는 한국과 한국 언어학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의 이 논문집은 2020년 스위스의 저명한 학술전문 출판사 ‘페터 랑’이 펴낸 바 있다.

최승언 전 파리7대 교수. 사진 출처 한국학연구 프로그램 ‘파리컨소시엄’
최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돼 툴루즈대 박사과정에 입학했지만 전공을 프랑스 문학에서 언어학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학부부터 언어학을 다시 시작했다. 1981년 서울대 불문과 조교수로 부임했지만 1982년 프랑스 학계의 요청으로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2013년까지 파리7대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1996년 프랑스에서 한국어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