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카다시안처럼"…대문자 S 되려다 목숨 잃는 여성들

강민성 2023. 9. 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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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감적인 대문자 S 몸매를 얻기 위해 엉덩이 지방이식 수술을 받다가 목숨을 잃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뱃살에서 지방을 빼내 엉덩이에 이식하는 방법이 인기인데,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 위해 무리한 수술을 감행하거나 비전문가로부터 수술을 받다가 치명적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이 수술에서는 엉덩이를 더 크고 매력있게 만들기 위해 실리콘 주입물을 삽입하거나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빼낸 지방을 주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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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엉덩이 확대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영국 여성 멜리사 커. <사진=나타샤 커, BBC>

육감적인 대문자 S 몸매를 얻기 위해 엉덩이 지방이식 수술을 받다가 목숨을 잃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뱃살에서 지방을 빼내 엉덩이에 이식하는 방법이 인기인데,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 위해 무리한 수술을 감행하거나 비전문가로부터 수술을 받다가 치명적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BBC는 "브라질 엉덩이 리프팅 수술로도 알려진 엉덩이 확대 수술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성형 수술이지만 가장 위험한 수술 중 하나"라면서 2019년 터키 이스탄불의 한 개인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숨진 31세 여성 멜리사 커 사례를 조명했다.

최근 엉덩이 수술이 급증하는 것은 카일리 제너, 킴 카다시안 같은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이 높은 위험과 비용을 감수하고 병원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BBL(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 Brazilian Butt Lift)로 불리는 것은 브라질 여성 같은 탄력과 볼륨 있는 엉덩이로 만들어준다는 의미다.

그런데 BBL 수술은 치사율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엉덩이에 심장과 바로 연결되는 하대정맥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엉덩이에 지방을 이식하는 중에 지방이 혈관으로 잘못 흘러갈 경우 즉시 사망할 수 있다. 체구가 작고 이식 가능한 지방량이 비교적 적은 사람이 이 수술을 감행할 경우에도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BL은 4000번의 시술 당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해 모든 성형수술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률에 대해서는 1만3000명~1만5000명당 한명이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다.

BBC에 따르면 멜리사 커의 죽음을 조사한 검시관은 이 여성이 수술에 대해 안전성을 고려한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멜리사 커는 수술을 통해 엉덩이에 주입한 지방 응고물이 폐로 이동해 사망에 이르렀다. 영국 노퍽주 골스턴 출신인 이 여성은 이스탄불로 성형수술 여행을 가서 3200파운드(약 527만원)의 현금을 내고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6000파운드(약 988만원)에서 1만2000파운드(약 1977만원)가 드는 이 수술을 좀더 저렴하게 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택했다가 화를 당한 것.

이 수술에서는 엉덩이를 더 크고 매력있게 만들기 위해 실리콘 주입물을 삽입하거나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빼낸 지방을 주입한다. 영국 미용성형외과협회(BAAPS)에 따르면 이 수술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성형수술의 일종으로, 높은 인기에 힘입어 연간 20%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사망률 때문에 영국 미용성형외과협회는 경고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체내 지방을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지만, 근육 속에 깊숙이 넣는 게 아니라 피부 아래에 주사하는 방식만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주입한 지방이 어디로 가는지 볼 수 있도록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수술할 것을 권고한다.

영국에서는 멜리사 커 외에도 BBL이나 연관된 수술을 위해 터키로 여행을 간 켄트주 출신 아빔볼라 아조크 밤보세, 리즈 출신의 리아 캠브리지 등 세 명의 여성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주입한 지방이 정맥을 타고 주요 장기로 이동해 사망했다. 이외에도 이 수술로 인해 심각한 세균 감염, 조직 괴사, 흉터, 상처 파열, 농양 등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다.

영국 미용성형외과협회 측은 해외로 성형수술 여행을 갈 경우 의사의 자격조건부터 수술경험까지 면밀한 점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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