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우위에도…‘탈꼴찌 실패’ 김병수 감독 “이겨야 했던 경기, 마음 아프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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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마음이 많이 아프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7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도 후반 막판 극장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같은 라운드서 강원FC는 전북 현대를 잡고 11위로 올라섰지만, 수원은 제자리걸음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마음이 많이 아프다. 후반전에 공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투입했고, 노력했지만 생각대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을 끌어서 썼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놓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3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뮬리치와 웨릭포포, 이기제를 동시에 투입했다. 김 감독은 “후반전에 세 명의 타점 높은 공격수를 넣어서 승부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도, 경기 막판 오히려 상대 공세에 고전했다. 김 감독은 “상대는 모두 들어가서 수비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공수를 전환하는 형태여서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경련이 일어난 선수도 있었고, 우리가 득점하려고 노력했던 부분에 아쉬움이 컸다. 그러다보니 균형도 깨졌다”라고 설명했다.

결정력이 아쉽다. 김 감독은 이 질문에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득점력의 문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팀에 큰 약점이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가급적이면 계속 만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서 “부상 선수들을 우선 체크해야 한다. 전술·전략을 짤 때는 선수 구성이 된 상태서 해야 한다. 내일 하루 쉬고, 선수들 몸상태를 확인한 후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좀 더 좋은 분위기로 끌고가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멘탈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kang@sports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