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식한우·칡소 선물하세요”… 대형마트, 이색 한우세트 경쟁
이마트는 이번 추석 명절 선물로 ‘화식(火食) 한우’ 세트를 내놓았다. 화식 한우는 쇠죽을 130℃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멸균한 화식사료를 먹여 키운 한우로, 지방층이 고루 분포돼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한우의 1+ 혹은 1++ 등급 출현율이 50% 수준인 것에 비해 화식 한우는 80%에 육박한다. 이마트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했던 사전 예약 기간 동안 조선호텔 화식한우 세트(구이세트·상차림세트)로만 1억원이 넘는 물량을 팔았다.
대형마트들이 이번 추석 명절, 경쟁적으로 특이한 한우 세트를 내놓고 있다. 한우는 보통 20만원 이상 가격대로, 고급 선물세트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개정되면서 20만~30만원대 선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해당 가격대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게 한우세트”라며 “품목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화제거리가 될만한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화식한우 외에도 축산 경력 20년의 전문가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60개월 이하의 암소 고기로만 선별해 내놓은 ‘피코크 직경매 암소한우 구이세트’(28만6000원)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우를 사용한 ‘조선호텔 제주흑한우’(28만6200원~39만4200원), 부산의 유명 맛집과 협업해 내놓은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세트’(27만8000원) 등을 내놓았다. 이마트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한 추석 명절 선물 사전 예약 기간동안 한우 세트 매출은 전년보다 21.2% 늘었다.
롯데마트는 출산 경험이 없는 암소의 등심과 채끝 부위로 구성한 ‘미경산 암소 한우 선물세트’(26만9000원)와 우리나라의 토종 품종인 칡소로 만든 ‘호반칡소한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20만원 미만 소고기 선물 세트의 55~60%를 수입산 소고기 제품으로 구성하고, 20만원 이상 소고기 선물세트는 95%를 한우 제품으로 채웠다.
홈플러스는 등심의 지방을 제거한 알등심, 살치살·새우살 같은 다양한 부위의 한우와 트러플 소금, 오일로 구성된 ‘넘버9 1++등급 한우 오마카세 냉장세트’(49만9000원)와 토마호크와 등심 등의 소고기를 캠핑용 무쇠판과 함께 구성한 ‘블랙라벨 한우토마호크 BBQ 스테이크 냉장세트’(45만원)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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