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HMM 인수 자금 확보 총력… “주요 계열사 상장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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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에 나선 동원산업이 전방위 자금 확보에 돌입했다.
LX나 하림과 같은 경쟁사보다 자금력이 열세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활용한 금융권 차입과 대주주 보유지분 유동화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동원산업은 경영권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대주주 보유 지분을 유동화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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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에 나선 동원산업이 전방위 자금 확보에 돌입했다.
LX나 하림과 같은 경쟁사보다 자금력이 열세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활용한 금융권 차입과 대주주 보유지분 유동화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타키스트 등 알짜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IPO)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17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HMM 인수에 있어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자기자본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HMM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 8조2305억원으로 인수·합병(M&A) 대상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보유 지분 38.9%의 가치는 3조2000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더해지면 매각 측이 제시하는 인수가가 5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동원산업이 최소 3조원 이상을 차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산업은 인수전 경쟁사인 LX나 하림과 비교해 현금성 자산(5169억원), 자산 규모에 있어 모두 열세한 상태다.
HMM의 자산 총액은 26조원으로 재계 19위 규모다. 반면 동원그룹 자산 규모는 9조원으로 재계 54위 수준에 그친다. 재계 27위 하림그룹(17조원), 44위 LX그룹(11조원)에도 저조한 수준이다.
동원산업은 다만 신용도(AA-)가 높고 부채비율이 낮아 자금 차입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53%(별도 기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 부채비율 제한인 200%를 하회한다. 추가 차입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인수금융은 하나은행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동원산업은 경영권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대주주 보유 지분을 유동화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올해 6월 말 기준 김 부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90.3%에 달한다. 이 중 일부를 활용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안 등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장에서 제기된 동원홈푸드와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주요 비상장 계열사 IPO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 차입과 대주주 보유 지분 유동화 등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인수 자금은 내년까지 마련을 해야하고 IPO에는 수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추진이라고 말하기엔 시기가 이르다”면서 “차입을 통한 자금 확보가 우선이고 이후 IPO 등을 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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