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년 연속 무분규 기대... 그룹 3사 영업익 30조 시대 [파업에 멍드는 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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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선 올해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의 영업이익이 3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28조962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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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임단협은 난항, 파업 우려도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다.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조합원 수는 단일사업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데, 5년 연속 무분규라는 기록을 세운다면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파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면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 등 고수익차 중심으로 특근 등을 통한 생산 확대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28조9629억원에 달한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낸다면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3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4조6311억원, 기아는 63.6% 급증한 11조8320억원, 현대모비스는 23.4% 성장한 2조4998억원이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동시에 10조원을 넘어서는 것도 처음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의 합산 예상 매출액은 321조4808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창사 이래 최대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현대차 매출은 전년 대비 12.1% 늘어난 159조7899억원, 기아는 16.2% 성장한 100조6115억원, 현대모비스는 17.7% 증가한 61조794억원으로 예측됐다.
다만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만들면서 역대급 임금인상에 동의했지만 정년연장에 대한 논의는 내년 상반기로 미루기로 했다. 연구·사무직의 경우 잠정합의안에 긍정 평가가 높은 반면 일부 생산직 조합원은 정년연장과 관련된 내용이 빠진 것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에선 매년 2000여명의 정년퇴직자가 나오고 있다. 기아의 임단협이 난항을 겪는 점도 변수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특근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미 합법 파업권을 얻은 만큼 독자적으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2019년과 2020년엔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하지 않았지만 기아 노조는 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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