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전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SON, 슈팅 3회→평점 6+최하 평점...동선 정리 필요

가동민 기자 2023. 9.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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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토트넘 훗스퍼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크지 않았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4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를 지켰다.


이번 경기도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왔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셰필드 수비를 괴롭혔다.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이 만든 공간을 활용해 공격을 펼쳤다. 손흥민이 직접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20분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감아찼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셰필드도 역습을 통해 골을 노렸지만 득점 없이 전반이 끝났다.


후반 흐름도 토트넘이 가져갔다. 토트넘은 과감한 슈팅으로 셰필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선제골은 셰필드가 넣었다. 후반 29분 롱 스로인을 올리버 맥버니가 머리에 맞췄고, 흐른 공을 구스타보 해머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해머의 슈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향했고 우측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마음이 급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4분 손흥민, 파페 사르, 솔로몬을 빼고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셰필드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정규 시간이 다 흐를 때까지 토트넘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경기 지연이 많아 추가 시간은 12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은 미키 반 더 벤, 페드로 포로 대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까지 넣으며 공격에 집중했다. 토트넘이 기적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히샬리송이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데얀 클루셉스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히샬리송 대신 원톱으로 나왔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80분을 소화하면서 볼터치 29회, 패스 성공률 89%(18회 중 16회 성공), 유효 슈팅 1회(슈팅 3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점을 받았고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중심 역할을 맡았지만 교체 전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히샬리송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리와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4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심지어 PL 파워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 원톱에 대한 좋은 평가도 이어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 훗스퍼는 이번 여름 스트라이커보다 미드필더와 다재다능한 공격수 영입에 집중했다.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중요하다. 손흥민은 PL 9번 선수들과 완전히 다른 유형이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영향력이 떨어졌다. 손흥민의 문제라기 보단 동료들의 움직임과 맞지 않았다. 손흥민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드는 지역은 하프 스페이스 공간이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만 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 반경을 보여줬다. 측면 공격수들이 손흥민이 있는 지역까지 치고 들어와 직접 슈팅하면서 손흥민의 역할이 줄어들었다.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는 팀을 상대로는 손흥민의 원톱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내려앉은 팀을 만났을 때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워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기 위해선 상황에 따라 동선 정리를 해결해야 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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