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두산, KIA 잡고 4위로…1-2위 LG·KT, DH 1차전 나란히 승리(종합)
KT는 한화 완파…롯데는 박세웅 앞세워 삼성 제압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6연승을 내달리며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8-3으로 이겼다.
6연승의 두산은 시즌 전적 63승1무57패를 마크하며 KIA(60승2무55패)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9월 한때 9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KIA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두산은 양석환이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승호도 홈런 포함 3안타, 조수행도 3안타를 기록했고 박준영, 양의지도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동안 8피안타로 고전했지만 5탈삼진을 곁들여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3승(6패)째를 따냈다.
KIA는 나성범이 2점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 최원준과 김선빈, 변우혁도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득점 찬스를 잘 살리지 못했다.
선발 파노니 토마스는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4자책)을 기록해 시즌 2패(4승)를 안았다.
두산은 1-1로 맞선 3회초 2사 1루에서 김재호가 상대 3루수 변우혁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양석환이 적시타를 터뜨려 균형을 깼다.
5회초엔 선두 박준영의 솔로홈런(시즌 4호)이후 계속된 1사 2,3루에서 양석환의 2타점 2루타로 5-1까지 달아났다.
5회말 2점을 주며 5-3으로 쫓긴 두산은 7회초 양석환의 적시타, 8회초 조수행의 적시타에 이어 9회초 양의지의 솔로포로 멀리 달아났다.
9회말엔 홍건희가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정철원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정철원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 시즌 9세이브(5승4패)째를 수확했다.
잠실에선 선두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LG는 시즌 전적 73승2무47패로 2위 KT 위즈(68승3무54패)와의 격차를 6게임으로 유지했다.
4연패의 SSG는 62승2무58패가 돼 6위로 내려앉았다.
이정용을 선발로 내세운 LG는 5회까지 상대 선발 김광현에 묶여 2-3으로 끌려갔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6회말 LG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강한 비가 쏟아지며 1시간10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SSG는 잘 던지던 선발 김광현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LG는 바뀐 투수 노경은의 공략에 성공했다.
경기 재개 후 신민재가 2루 도루와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밟았고, 김현수의 2루타로 3-3 동점이 됐다.
LG는 2사 후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로 5-3으로 뒤집었다.
8회초 1사 2,3루 위기에 몰린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고우석은 등판 이후 9개의 공을 모두 직구로만 선택하며 김강민을 삼진,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LG는 8회말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고우석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은 시즌 6승(2패), 고우석은 14세이브(3승7패)째를 수확했다.
대전에서는 KT가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KT는 시즌 전적 68승3무54패를 마크했다. 3연패의 한화는 50승6무65패(8위)가 됐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을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9승(무패)째를 거뒀다.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15경기에서 9승을 거둔 쿠에바스는 남은 일정에서 1승을 더 거두면 승률왕(10승 이상) 조건을 갖추게 된다.
타선도 14안타를 퍼부으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번 강백호(5타수 2안타 1타점), 4번 박병호(3타수 3안타 2득점), 5번 앤서니 알포드(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등 클린업 트리오가 맹위를 떨쳤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는 강백호는 이날 1회 결승 타점을 포함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강백호가 한 경기 2안타 이상을 친 것은 6월3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3개월 여만이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7-4로 제압했다.
3연승의 롯데는 58승64패로 7위를 유지했고, 2연패의 삼성은 53승1무71패(9위)가 됐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안치홍이 3회 2점, 4회 3점 등 2개의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했다. 안치홍은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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