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루 가자’ 김하성 28.5피트의 비밀…스피드만큼은 1650억원 괴물에게 ‘안 밀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미 도루 합계를 3배로 늘렸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올 시즌 44차례 도루를 시도해 36차례 성공했다. 도루 개수는 내셔널리그 5위이자 메이저리그 공동 7위다. 성공률도 81.8%로 수준급이다. 그런데 스피드 자체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게 드러났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김하성은 28.5 ft/sec를 기록 중이다. 1초당 28.5피트, 약 8.6868m를 갔다는 얘기다.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김하성의 스피드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라고 밝혔다.
MLB.com은 “김하성은 2022시즌 150경기서 12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50경기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이미 도루 합계를 3배로 늘렸다. 2022시즌에는 도루 기회가 6%였으나 올 시즌에는 18%의 도루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의 성공적인 도루 증거는 그의 공격성 증가와 일치한다”라고 했다.
MLB.com은 이 기사를 통해 올 시즌 양 리그 주요 대도 10명의 ft/sec를 명시했다. 스피드가 가장 빠른 선수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 선두주자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다. 1초당 30.1피트를 갔다.
뒤이어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초당 28.9피트, C.J 에이브람스(워싱턴 내셔널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윌리 카스트로(미네소타 트윈스)가 초당 28.6피트다. 김하성은 10명 중에선 6위다. 뒤이어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가 초당 28.2피트.
내셔널리그에서 압도적 1위(66도루)를 달리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의외로(?)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초당 28피트다. 10년 1억2400만달러(약 1650억원) 계약의 아쿠나는 괴물 같은 운동능력을 앞세워 대망의 30-60을 달성했다.
그러나 스피드까지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제치지 못했다. 도루가 스피드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대목이다. 스타트 타이밍, 슬라이딩 기술, 상대 분석 등이 어울려야 한다. 그만큼 아쿠나가 도루 기술이 빼어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밖에 김하성의 동료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가 초당 27.7피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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