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장미란도 못한 세계역도선수권 최중량급 3관왕 쾌거 

조영준 기자 2023. 9.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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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 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박혜정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박혜정은 한국 역도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최초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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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3관왕을 달성한 박혜정 ⓒ국제역도연맹 페이스북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 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박혜정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렸다. 박혜정은 최중량급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업적을 이뤘다.

박혜정은 2021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손영희(부산시체육회) 이후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를 정복했다.

그러나 손영희는 인상에서 2위에 그쳤고 용상과 합계에서 우승했다. 또한 2021년 대회에는 역도 최강국인 중국이 출전하지 않았다.

박혜정은 한국 역도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최초로 1위에 올랐다.

'역도의 전설'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현역 시절 총 4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장 차관도 인상 1위는 놓쳤다.

박혜정은 장미란도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 최중량급 3관왕이라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역 최강자인 리원원(중국)은 이날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kg에 실패했다. 이후 그는 기권을 선언했고 박혜정은 124kg에 성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용상에서도 165kg을 들어 1위에 오른 박혜정은 합계 289kg으로 277kg를 기록한 마리 테이슨-래픈(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영희는 인상에서 122kg으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용상에서 1차 시기 157kg에 실패한 이후 2, 3차 시기를 포기해 합계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박혜정은 어린 시절 장미란의 경기를 본 뒤 역도 선수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5월 그리스 헤라클리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과 7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역도에 새 역사를 쓴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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