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컴백'에 다시 매장 늘리는 패션·뷰티
미용기기社도 백화점 진출
패션뷰티 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오프라인 매장을 앞다퉈 확대하며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5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맞는 가을·겨울 성수기인 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복귀에 따른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을 3~4곳 열 계획이다. 그 가운데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2곳인데 오는 22일 대구 동성로에 매장을 열고, 이후 부산 서면에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더해 수도권이나 지방에 무신사 매장 1~2곳을 더 열어 오프라인 접점을 확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서울 홍대와 강남에만 1·2호점 오프라인 매장이 있었는데, 월평균 9만명 정도 방문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올 하반기에는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션 브랜드들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시에라디자인은 지난달 말 처음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에 브랜드 단독 매장을 열었다. 브랜드 관계자는 "그 전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오프라인 접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단독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는 통상 의류 단가가 높은 가을·겨울을 성수기로 꼽는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 메디큐브 상설 매장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열었다. 이에 앞서 에이피알은 패션브랜드 널디의 플래그십 스토어 위치를 외국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옮긴 바 있다. 에이피알 측은 "예전 플래그십 위치도 홍대에 있긴 했지만 너무 안쪽이라 이번에 홍대입구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옮겼고, 그 덕분에 방문객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아미는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국내 첫 면세점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명동본점은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유커들로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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