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대기업 성장도 돕는 것이 민주당 역할"
"재벌·대기업에도 좋은 환경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이라고 내년 총선에 국민들 앞에서 당당히 밝혀야 합니다."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사진)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추구해 온 '공정'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성장'의 가치에 관심을 가져야만 민주당이 진정한 수권 정당으로 모습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강령에 '재벌개혁 추진'을 명시할 만큼 민주당 내에서는 '친기업적 행보는 진보적 가치와 상충된다'며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가치와 이념을 계승하면서도 좌우의 폭이 넓은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때로는 상임위 중심주의를 넘어 본회의에서의 자유로운 표결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재벌개혁' 강령에 대해 "기업을 개혁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일탈행위를 규제하는 형식으로 강령을 개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 출범을 주도했다. 이는 민주당의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김병욱·송기헌·유동수 의원이 주축이 돼 형성된 모임으로, 현재 20명 넘는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수차례 토론회를 열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등 재벌기업을 초청해 오너 경영의 긍정적 측면을 조망하고 반도체·2차전지·전기차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그만두고 유동수·송기헌 의원에게 의원모임 결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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