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안잡히네 … 5대銀 보름 새 8천억 늘어
전세금 반환대출도 심상찮아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다양한 조치를 내놨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불과 보름 만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계대출이 8000억원이나 늘었고, 신용대출도 근 2년 만에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681조6216억원으로 8월 말보다 8096억원 늘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이 추세라면 9월 증가폭이 8월(1조5912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보름 만에 617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과 은행권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제동을 걸면서 증가세는 지난달보다 주춤했지만, 대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3445억원 늘어난 108조7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증가세가 유지되면 5대 은행 기준 2021년 11월(3059억원 증가)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신용대출이 반등하게 된다.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지난 4월 이후 이달까지 6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금융권 가계대출은 각각 6조9000억원, 6조2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증가폭은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문제다. '역전세'가 급증해 집주인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수요가 하반기 이후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 보증금과 현재 전세금의 차이는 평균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5대 은행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올 1월 4717억원에서 8월 7255억원으로 54% 불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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