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일본 '바둑 영재' 스미레 객원기사 1차 승인…최종 승인 유력

나카무라 스미레의 어린 시절 모습. / 유튜브 캡처

한국기원이 일본의 바둑 영재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신청한 객원기사를 1차 승인했습니다.

지난 15일 한국기원은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프로기사협회에서 제출한 나카무라의 객원기사 승인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6일 열리는 한국기원 이사회에서 나카무라의 객원기사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프로기사협회에서 제출한 안건이 이사회에서 거부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카무라의 객원기사 활동은 사실상 확정적입니다.

만 10세이던 2019년 4월 일본기원의 영재 특별전형으로 입단하며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가 된 나카무라는 올 2월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타이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나카무라는 지난달 초 한국기원에 객원기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현대바둑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해외로 이적하는 것은 나카무라가 처음입니다.

나카무라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수업받은 적이 있습니다.

올 시즌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 팀 소속 외국인기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카무라는 다음 달 한국기원 이사회에서 객원기사로 최종 승인되더라도 내년 2월 일본 여자기성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건너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