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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 OK금융그룹 오픈서 생애 첫 우승…이예원은 상금 10억 임박(종합)

마다솜, 연장 접전 끝 정소이 따돌려…"즐기는 마음이 좋은 결과로"
올 시즌 두 차례 준우승 끝 감격…"한국여자오픈 패배 후 자신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9-17 17:40 송고 | 2023-09-21 09:55 최종수정
마다솜(24·삼천리)이 17일 열린 KLPGA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다솜(24·삼천리)이 17일 열린 KLPGA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다솜(24·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이뤘다.

마다솜은 17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정소이(21·노랑통닭)과 동타를 이룬 뒤 돌입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정소이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마다솜의 커리어 첫 우승이다. 2021년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2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작년 신인상포인트 3위에 오른 뒤 올 시즌 2년차를 맞이했다.

올해 한국여자오픈과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마다솜은 이번 대회에서 한을 풀었다. 특히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홍지원(23·요진건설)에 우승을 빼앗겼던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2라운드까지 선두 박보겸(25·안강건설)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마다솜은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에 한 타를 줄인 마다솜은 박보겸이 흔들리며 순위가 하락한 사이 치고 나갔다. 11번홀(파4)에서 9.5m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시킨 마다솜은 13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도 놀라운 퍼팅 감각을 보이며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반까지 2타 차를 유지하며 마다솜의 우승이 유력해진 상황. 마다솜은 17번홀(파4)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했다.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은 그는 이 홀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보기를 기록했다.

18번홀(파5) 버디로 경기를 마친 정소이와 동타가 된 상황, 마다솜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과감한 퍼트로 버디를 노려봤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마다솜이 결국 승리했다. 쇼트 게임에서 마다솜이 좀 더 짧은 거리를 남겨놨고, 정소이가 버디 퍼팅을 놓친 반면 마다솜은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동료들의 물세례로 축하를 받은 마다솜은 활짝 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다솜(가운데)이 17일 열린 KLPGA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다솜(가운데)이 17일 열린 KLPGA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다솜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우승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냥 즐기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고 그런 생각 덕에 끝까지 열심히 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한국여자오픈 때도 연장전에 갔다가 준우승을 했는데, 그때와는 느낌이 달랐다"면서 "그때는 산악코스에 4라운드 경기라 많이 지쳤는데, 이번엔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당시 준우승 이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나이에 프로에 데뷔한 마다솜은 정규투어 2번째 시즌만에 첫 우승을 일궜다.

마다솜은 "국가대표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싶어서 늦게 프로로 턴했다"면서 "스스로 평가하기엔 골고루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롱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LPGA투어도 가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루키 정소이는 마지막 날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 직전까지 갔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정규투어 데뷔 후 생애 첫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마지막 날 8타를 줄인 이주미(28·골든블루)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최예림(24·SK네트웍스)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격하는 아마추어 김민솔(17)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 공동 5위로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박보겸은 마지막 날 1오버파로 부진,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대상포인트 1위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까지 누적 상금 9억9954만4197만원이 돼 상금 10억원까지 단 46만원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상금 2위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의 상금은 9억2313만원으로 약 7600만원 차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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