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키스, 감귤초콜릿으로 세계시장 공략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 초콜릿으로 세계 초콜릿 애호가들 입맛을 사로잡은 기업이 있다. 한라산소주, 삼다수 등과 함께 제주에서 제조업으로 5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이고 미국, 러시아, 대만 등 각국에서 제품 판매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제주 향토기업 제키스 얘기다.
최근 제주 애월 제키스 공장에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취재진과 만난 정기범 제키스 대표는 "초콜릿 소비량이 많은 러시아에 지난해 처음 수출하는 데 성공한 이후 올 하반기 2차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와이 '하와이안 호스트'나 일본 '로이스'처럼 지역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제키스는 제주산 식품을 원료로 초콜릿·제과 등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제키스라는 사명은 '제주와의 입맞춤'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제주 감귤이나 한라봉 등 제주 특산품과 초콜릿을 결합해 브랜드로 키웠다. 돌하르방을 닮은 제키스 초콜릿이나 감귤 농축액을 활용한 한라봉 마카롱 쿠키 등 제주만의 특색을 담아낸 게 경쟁력이 됐다.
한때 12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코로나19로 최근 3년간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 하반기 초콜릿·제과 수출로만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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