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신차 기대에 車부품주 달린다
화신·서연이화 주가 상승
신차 출시에 따른 올해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자동차 부품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확대에 따라 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는 한국 자동차 부품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섀시·차체업체 화신은 전 거래일 대비 8.84% 오른 1만3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 내·외장재를 생산하는 서연이화는 5.48% 오른 1만693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우리산업(3.52%), 성우하이텍(3.0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2.95%), 에스엘(2.61%) 등 자동차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주들은 지난 7월부터 완성차 시장의 판매량이 꺾이는 '피크아웃' 우려에 주가가 하향 곡선을 탔다. 이에 따라 일부 자동차 부품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5배에 불구한 저평가 상태에 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기아의 올 4분기 신차 공급과 미국 공급망 재편으로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간 미국은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국이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현지에 생산기지가 있는 한국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에선 700만대에 해당하는 신차 생산설비가 생길 수 있다"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도 생산 능력은 급증하고 있고 미국 내 생산 차량은 정부 보조금까지 받기 때문에 수요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차·기아와 이미 미국에 동반 진출해 있는 상황이고, 일본 부품사에 비해 전기차 부품 수주 이력이 길기 때문에 향후 미국에 생산기지를 만들 독일 차들에서의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신은 미국의 중장기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꼽힌다. 이미 폭스바겐에 서브프레임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소재 고급화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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