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코리아 4’, TV 코미디의 대안이 되다[스경연예연구소]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버라이어티 코미디쇼 ‘SNL 코리아’가 네 번째 시즌 막을 내렸다. ‘SNL 코리아’는 지난 16일 공개된 배우 다니엘 헤니 편을 마지막으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SNL 코리아’의 의미는 쿠팡플레이에서 리부트된 이후 화제성 면에서나 재미, 완성도 면에서 기존의 tvN 시리즈 때와는 확실히 다른 정체성을 가지게 됐다는 점이다. 갑작스러운 OTT 플랫폼으로의 이동, 유료서비스라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도 ‘SNL 코리아’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SNL 코리아 4’에는 배우 정우를 시작으로 한예리, 고규필, 정우성, 이다희, 가수 성시경, 배우 진서연, 가수 장기하, 배우 다니엘 헤니가 출연했다. ‘더 글로리’ ‘경이로운 소문 2’의 김히어라도 출연했지만, 학교폭력과 관련한 진실공방으로 불방이 결정돼 ‘옥의 티’가 됐다.
호스트의 무게감도 무게감이지만 크루들이 신진세력으로 재편됐다는 것도 성과로 남는다. 중심을 잡는 신동엽과 정상훈, 김민교, 정성호, 정이랑, 권혁수 등 전통의 크루들을 중심으로 쿠팡플레이로 옮겨오고 난 후 두각을 나타낸 주현영, 정혁, 김원훈 등 젊은 크루들 그리고 시즌 3에 합류한 김아영, 시즌 4에 합류한 윤가이 등이 팀에 활력을 줬다.
코너 역시 호스트의 유명 작품 패러디 수준에서 벗어나 ‘MZ 오피스’ 코너를 통해 조금 더 세대 간의 벽을 유머로 유쾌하게 비틀었고, 최근 공개된 ‘선데이 90, X세대 이대로 괜찮은가’를 통해서는 세대통합의 코드를 선보였다.
‘선데이 90’은 1990년대 특유의 SD 화질과 현장취재를 나간 앵커의 건조한 말투, 무엇보다 1990년대 서울 사투리라 불리는 나긋나긋한 말투를 그대로 재현한 크루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큰 화제가 됐다.
2011년 미국 NBC의 라이선스를 받아 tvN을 통해 첫 방송 된 ‘SNL 코리아’는 생방송 공개 코미디와 영상을 조합한 파격적인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이후 다양한 정치, 세태풍자, 스타들의 거침없는 캐릭터 도전으로 시즌을 이었지만 2017년 당시 정치풍자로 인한 외풍으로 인기가 식었고 결국 폐지의 비운을 맞았다.
하지만 OTT를 통해 부활한 ‘SNL 코리아’는 TV 매체의 한정된 수위가 상상력 한계의 원인임을 증명하듯 인기에도 날개를 달았다. 거기에 거듭된 샛별의 등장, 새로운 형식의 등장으로 TV 코미디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TV 코미디는 거듭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폐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콩트와 영상을 조합한 ‘SNL 코리아’의 도전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이다. 가장 유행의 최전선에 있는 코미디, ‘SNL 코리아 4’는 그 자체를 보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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