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 롤케이크, 미국서 팝니다"
"기존의 밀가루 케이크와 차별화하면서도 국내 쌀 농가들에 도움을 드리고자 '우리쌀 롤케이크'를 구상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국산 쌀로 만든 케이크가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어 정말 뿌듯해요."
지난 13일 서울 중구 뚜레쥬르 제일제당센터점에서 만난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뚜레쥬르) 제품개발2팀의 정수정 부장(사진)은 '우리쌀 롤케이크'의 미국 수출을 앞두고 이렇게 소회를 드러냈다. 국산 농산물로 구현한 진정한 'K베이커리'를 해외 시장에 내놓기까지 그만큼 정성과 고집이 들었다는 뜻이다. 우리쌀 롤케이크는 올해 말 미국으로 첫 수출을 앞두고 있다.
정 부장은 2006년 CJ푸드빌에 입사해 18년째 디저트 개발 한 우물만 파온 전문가다. '4랑해 나도 케이크' '메로나 아이스박스' '라라스윗 생우유 쉬폰' 등을 개발하며 과감한 아이디어로 업계의 이목을 끌어왔다. 2021년 처음 출시된 '우리쌀 롤케이크'는 그가 케이크에 사용되는 밀가루 원료 자체에 의구심을 갖고 도전한 결과물이다. 출시 직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국산 농산물 활용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뒤늦게 입소문을 탔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출시 직후 3개월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고 지금까지 누적 25만개 이상 판매됐다.
쌀 소비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리쌀 롤케이크는 농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정 부장은 "우리쌀 롤케이크에는 밥 한 공기 분량에 맞먹는 개당 약 80g의 쌀이 들어간다"면서 "국산 쌀을 활용한 제품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고, 다른 국산 농수산물을 사용한 케이크 등 디저트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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