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함께 달리며 서로 인식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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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의왕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 송지현 씨(28)는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평화의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2023 슈퍼블루마라톤' 출발을 앞두고 "러닝을 시작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아 달리기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런데 잘 달리는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발달장애인이 참가하는 스페셜올림픽 동아시아지부 선수위원장을 지낸 최 씨는 "2018년부터 슈퍼블루마라톤에 참가했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혼자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힘든 게 많았다. 또 대회 당일 말고는 비장애인들과 대화할 기회도 없어 아쉽기도 했다"며 "올해는 대회 전부터 다 같이 훈련하면서 페이스 조절이 수월했고, 비장애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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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의왕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 송지현 씨(28)는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평화의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2023 슈퍼블루마라톤’ 출발을 앞두고 “러닝을 시작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아 달리기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런데 잘 달리는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송 씨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준 건 ‘션샤인 러닝 클래스’였다. 장애인 체육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는 2015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해왔다. 예전에는 대회 당일에만 함께 달렸지만 올해는 대회 전부터 가수 션(51)을 포함한 비장애인 31명과 장애인 16명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이 클래스를 따로 마련했다.
송 씨는 발달장애인 최원재 씨(28), 그리고 비장애인 참가자 김현희 씨(30)와 한 팀을 이뤘다. 7월부터 대회 전까지 7번 만나 함께 훈련한 세 사람은 이날 5km 슈퍼블루 코스(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코스)를 달리며 가장 좋은 호흡을 자랑해 ‘베스트 팀’으로 뽑혔다.
정보기술(IT) 계열 회사원인 김 씨 역시 “최 씨가 나나 송 씨가 넘기 힘든 허들을 정말 잘 넘어서 깜짝 놀랐다”며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면 소통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번 훈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의 색인 파란색 끈으로 묶은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슈퍼블루마라톤은 SOK와 롯데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주관하는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달림이 총 8000명이 참가했다. 이 중 장애인 참가자는 1421명으로 지난해(1274명)보다 11.5% 늘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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