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월요일] 인생의 대가
허연 기자(praha@mk.co.kr) 2023. 9. 17. 17:24
하나의 음성이 말하길
지상의 인간들아,
별들 속에서 나를 보며
진심으로 말해보라
모든 영혼과 육체의 상처들은
태어남의 대가로는
너무 비싸지 않은지.
- 로버트 프로스트 作 '질문'
심오한 시다. 삶은 가볍지만은 않다. 태어나서 겪어야 하는 인생은 영혼과 육체의 상처로 얼룩져 있다. 프로스트는 삶의 무게가 주는 이런 근원적 허무를 자주 노래했다. 여러 명의 가족이 비슷한 시기에 죽어가는 걸 보면서 이 시를 썼다는 후일담이 있다. 우리는 하루하루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라는 비싼 대가를 치르며 산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대가를 치렀으면 얻는 게 있어야 할 테니….
[허연 문화선임기자(시인)]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어르신, 돈 드린다니까요?” “됐어”…열에 셋 기초연금 안받는다 - 매일경제
- “비행기서 다 토하느라 죽는 줄”…대한항공 기내식 커피, 무슨 일 - 매일경제
- “집인데, 집이 아니라네요”…생숙 ‘벌금 폭탄’ 앞두고 아우성 - 매일경제
- 이런 상사가...男직원 성기 만지고 임신한 여직원에 야근 지시 - 매일경제
- “불륜은 못 참아”…구글 창업자 브린, 아내와 4년여만에 파경 - 매일경제
- 건설사들 “사업성 없는걸 어떻게 해요”…150곳, 수주하고 착공못해 - 매일경제
- 동원 "최소 2조 만든다" 자금조달 총동원령 - 매일경제
- “성기능 장애 소문낼 거야”…남편 협박한 아내, 장모도 가세 - 매일경제
- 사우디, 韓공장 설립에 전액 지원 '파격' - 매일경제
- 韓 넘어 세계로 도약 중인 우상혁, 항저우서 金빛 점프 보여줄까 [AG 미리보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