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상암 승리' 광주 이정효 감독 "FC서울이 많이 억울할 것 같다"

조용운 기자 2023. 9. 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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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가 창단 처음으로 서울 원정에서 승리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끈 광주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력 측면에서는 서울이 많이 억울할 것 같다. 상대가 조금 더 좋았지만 우리는 결과로 말했다"라고 웃었다.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 서울과 종종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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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는 광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는 광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광주FC가 창단 처음으로 서울 원정에서 승리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끈 광주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터진 허율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10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13승 9무 8패(승점 48)로 3위를 유지했다. 4위 서울(승점 43)과 맞대결을 이긴 탓에 두 팀의 격차는 이제 5점으로 벌어졌다.

더불어 광주는 창단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 서울을 꺾었다. 이전까지 서울 원정에서 1무 9패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텨줬다. 부상이 많아 자기 포지션이 아닌 상황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는데 최선을 다해줘 칭찬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는 광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는 광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는 광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는 평소 공격 일변도의 축구를 펼친다. 이정효 감독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능한 많은 득점을 요구한다. 이날은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역습으로 해결하는 선택을 했다. 90분 동안 슈팅수에서 3대18, 유효 슈팅에서도 1대9로 크게 밀렸지만 승리를 챙긴 이유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력 측면에서는 서울이 많이 억울할 것 같다. 상대가 조금 더 좋았지만 우리는 결과로 말했다"라고 웃었다. 서울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에 대해 "김경민 골키퍼가 좋은 활약을 해줬다. 공격수들도 수비를 조직적으로 잘해주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 많은 기회를 내줬기에 재정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 서울과 종종 부딪혔다. 3월 첫 대결에서 '저런 축구' 발언을 했다가 논란을 빚었고 5월에는 매너볼로 시끄러웠다. 그러는 사이 서울에만 2전 전패를 하며 자존심이 많이 꺾였다. 세 번째 맞대결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던 이정효 감독은 "다른 날에 비해 잠을 못 잤다. 평소 경기 전날은 준비를 다 끝내놔서 잘 자는 편인데 이번에는 지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날을 새며 준비했다"라고 과정을 공개했다.

▲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는 광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는 광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가 이날 세운 기록은 또 있다. 올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면서 K리그1 한 시즌 최다승(13승)과 최다 승점(48점)을 새로 작성했다. 이 정도면 다음 목표치를 말할 만도 한데 이정효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많이 부족하다"며 "벌써 다음 경기가 걱정이다. 이희균이 부상을 당해 다음 경기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라고 집중했다.

한편 이날 수비수 이으뜸이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질지 묻자 "선수에게 달렸다"는 기준을 강조하며 "훈련부터 컨디션이 좋으면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연습을 시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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