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남2구역 시공권 유지… “118프로젝트 진행 위해 노력”

채민석 기자 2023. 9. 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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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시공권을 유지했다.

17일 오후 2시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서울 중구 한일빌딩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2안건인 '대우건설 시공사 전정 재신임 찬성 반대의 건'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서울시 측에서 높이 제한 완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118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일부 조합원들은 대우건설의 시공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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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909명 중 725명 투표… 찬성 414표, 반대 317표
대우건설 “조합과 이른 시일 내로 계약 체결”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임시총회 모습. /유튜브 캡처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시공권을 유지했다.

17일 오후 2시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서울 중구 한일빌딩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2안건인 ‘대우건설 시공사 전정 재신임 찬성 반대의 건’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조합원 인원 909명 중 72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투표 결과, 재신임 찬성 414표, 반대 317표, 기권·무효 11표로 안건이 가결됐다. 투표 결과가 나오자 일부 조합원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번 투표는 대우건설이 시공사 선정 당시 제시한 ‘118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돼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시공사 선정 당시 대우건설은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90m의 높이 제한을 118m로 완화하고, 층수도 원안 설계인 14층에서 21층으로 높이는 대안설계 ‘118프로젝트’를 제시한 바 있다. 한남2구역 조합원들을 설득한 데 성공한 대우건설은 경쟁사인 롯데건설을 50표 차이 이상으로 누르고 시공권을 획득했다.

한남2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그러나 서울시 측에서 높이 제한 완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118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일부 조합원들은 대우건설의 시공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수표’를 남발했고, 시공사 선정 이후로 1년 가까이 프로젝트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일 한남2구역 대의원회의에서 상정된 ‘대우건설 시공자 선정 재신임 총회상정의 건’이 총 88표 중 반대 60표로 부결됐지만, 조합장 직권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하면서 결국 재신임 투표가 이뤄졌다.

조합원들이 대우건설에게 재차 기회를 준 이유는 시공사 교체시 발생하는 리스크가 유지하는 쪽보다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 해지 후 새 시공사가 구해지지 않아 사업이 더뎌질 수 있고, 시공사를 교체한다 해도 원자잿값 상승추세로 현재 3.3㎡(평)당 770만원으로 책정된 공사비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우건설과의 법적 분쟁 가능성도 부담 요소였기에 조합원들이 시공사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한숨 돌린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그간 시공권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18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서울시 및 용산구와 협의를 하겠다”며 “조합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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