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와 다르다, 빠르고 역동적인 ‘앙제볼’…토트넘 ‘57년’ 새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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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초기부터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를 뒤바꿨다.
토트넘은 지난 6월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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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부임 초기부터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를 뒤바꿨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후 승승장구 중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연승(1무)을 달리며 5경기 승점 13으로 2위를 탈환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5승, 15점)를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부임 약 3개월 만의 쾌거다. 토트넘은 지난 6월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선임 당시 기대와 함께 의문부호가 붙었던 지도자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빅리그 경험이 없었다. 2021년부터 2년간 셀틱을 이끈 것이 가장 뚜렷한 업적이었다. 2022-23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을 이끌고 3개 대회 우승(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스코틀랜드 FA컵, 리그컵)을 달성하며 유럽 축구계 주목을 받았다.
색깔은 확실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른 전개와 과감한 침투를 주문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셀틱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114골을 퍼부으며 라이벌 레인저스를 승점 7 차이로 누르고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정상에 올랐다.
다만 부임 초기에는 기대보다 불안 요소가 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을 이끌기 전 2008년 그리스의 파나차이키 감독직이 유럽 경험의 전부였다. 호주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비롯해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지도하는 등 주로 아시아권에서 활동한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색안경을 끼고 봤다. 날카로운 분석을 자랑하는 베팅 업체들도 2023-24시즌 경질 1순위 감독으로 포스테코글루를 꼽기도 했다.
우려를 보기 좋게 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연승을 달렸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57년 만에 5경기에서 최고 승점(4승 1무 13점)을 기록하며 역사를 썼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에 가깝다. 토트넘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3골 5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까다로운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 2연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감독의 전술 변화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하던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주로 측면으로 나서던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썼다. 번리와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팀의 5-2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중 과감한 선택도 빛을 발했다. 토트넘은 셰필드전에서 후반 중반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을 비롯해 선수 세 명을 동시에 투입했다. 막바지에는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을 빼고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넣었다. 사실상 센터백 한 명만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
공격에 무게를 둔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내리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히샤를리송과 이반 페리시치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심지어 히샤를리송은 데얀 클루셉스키의 결승골까지 도왔다.
비록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다르다. 토트넘은 역동적이고 빠른 속도로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토트넘은 다소 소극적이었다. 선수 움직임도 딱딱해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던 성향이 짙었다. 특히 밸런스가 무너지며 많은 실점을 내줬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63실점으로 최다 실점 6위를 기록했다.
확 달라진 토트넘 경기력에 현지 매체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현 토트넘 전술을 ‘앙제볼’ 철학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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