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서울 원정 결승골’ 허율, “선수들 모두 자신감 올라와 있다”

[포포투=정지훈(상암)]

서울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10경기 무패를 이끈 허율이 더 좋은 축구를 약속했다.

광주FC는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리그 10경기 무패(5승 5무)를 이어가며 승점 48점이 됐고, 3위 싸움에서 웃었다.

승리의 주인공은 허율이었다. 전반 4분 두현석의 패스를 하승운이 감각적으로 내줬고, 이것을 허율이 잡아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광주가 조금은 실리적인 축구를 하며 1-0의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허율은 “올림픽 대표팀에 다녀와서 이정효 감독님에게 지적을 많이 받기도 했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수비 위치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다. 선수들끼리 부족한 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율은 “감독님께서 공격은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하라고 주문을 많이 하신다.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제가 지적받는 것이 공에 대한 반응이다. 운 좋게 저한테 공이 연결됐고,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허율은 광주의 주전 공격수지만 한 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아 부담감이 있었다. 광주는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축구를 하며 팀플레이를 펼치는 팀이기 때문에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에 대해 허율은 “경기력은 올라오고 있었는데, 득점이 터지지 않아 부담감이 있었다. 계속 궁지에 몰며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작년 보다 적극성이 좋아진 것 같다. 수비를 먼저 생각하다 보니 공격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 훈련 후에 개인적으로 슈팅 훈련을 따로 하고 있다.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려 9경기 만에 서울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광주는 지난 두 경기를 포함해 9경기에서 2무 7패로 서울을 단 한 번도 잡지 못했는데, 이번 서울 원정에서 실리적인 축구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리그 10경기 무패와 함께 3위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허율은 “선수들 모두 자신감은 올라와있다. 저희 순위가 3위인데, 그에 맞는 좋은 축구를 하려고 한다. 자신감이 붙고, 실패도 하면서 노력하는 부분이 최근 나온 것 같다”며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