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없는 이재명의 단식…체포안 표결 국면까지 이어질듯

차현아 기자 2023. 9. 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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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 대표는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출구전략 없는 무기한 단식이 결국 체포동의안의 표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단식은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국면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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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16일 째인 이재명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 대표는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출구전략 없는 무기한 단식이 결국 체포동의안의 표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민주당은 당의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탄압을 주장하며 여론전을 펼칠 전망이다.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민주당 상임고문단은 17일 오전 단식 18일 차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재차 방문하고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상임고문들은 민주당에 이 대표에 대한 강제입원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전날 열린 긴급 의원총회 이후 17일 오후 현재까지도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당 대표 회의실 앞에서 무기한 대기 중이다.

이 대표는 하루종일 누워 있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단식을 지속한다는 의지는 굽히지 않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 내에서도 강제입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지만 당장 입원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대표 의견"이라며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15분 쯤 의료진의 강한 권고에 따라 당에서 이 대표를 병원으로 후송하려 했으나 이 대표는 재차 거부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과 구청창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재명 대표실 앞에서 이 대표의 단식중단 촉구 손 피켓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7.


이 대표의 단식은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국면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초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설령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단식에 들어갈 때부터 출구를 만들어놓지 않았다"며 "언제 중단하겠다는 것인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부당한 정치탄압을 주장하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표한 결의문에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수사와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기 위해 항쟁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해당 문구는)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을 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강하게 싸우자는 의지를 담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본회의 표결을 거부하거나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부결하자는 등의 의견도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체포동의안 표결 전 또 다시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예상되지만 단식 탓에 비명계도 이 대표 비판과 가결 촉구 주장을 드러내고 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최근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옹호하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는 이야기는 드러내놓고 세게 얘기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단합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침묵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지만 지금 민주당과 민주주의,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반대되거나 결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렇지만 (이 대표가) 처지가 지금 곤궁하지 않나. 곤궁한 사람을 두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비정하고 야박한 것이므로 참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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