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서 26명 강에 뛰어들어" 日 광란의 밤… 흥분한 팬들이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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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 한신 타이거스가 18년 만에 리그 우승을 하면서, 흥분한 팬들이 오사카 도톤보리강에 뛰어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신 팬들 사이에는 팀이 우승하면 도톤보리강에 자진 입수해 기쁨을 만끽하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03년 한신이 리그 우승을 했을 때, 5300여 명이 도톤보리강에 뛰어들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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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팬들 도톤보리강서 투신…안전사고 우려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구단 한신 타이거스가 18년 만에 리그 우승을 하면서, 흥분한 팬들이 오사카 도톤보리강에 뛰어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오사카 도톤보리강에 26명의 팬이 몸을 던졌다. 흥분한 팬들이 몰리면서 현장에 1,300명의 경찰이 투입됐다.
한신 타이거스는 지난 1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해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이 확실해지면서, 경기 전부터 팬들은 간사이 지역의 랜드마크인 오사카 도톤보리강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다 이 중 일부가 응원가를 부르며 강에 뛰어들었다.
한신 팬들 사이에는 팀이 우승하면 도톤보리강에 자진 입수해 기쁨을 만끽하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 수심 3.5m로 꽤 깊고 한밤중엔 수온이 10도 미만으로까지 떨어진다. 수질도 좋은 편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03년 한신이 리그 우승을 했을 때, 5300여 명이 도톤보리강에 뛰어들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985년 한신이 일본시리즈 우승했을 때, 지역 팬들은 도톤보리강 인근에 모여 KFC 커널 샌더스 동상을 강에 던져버리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이 동상은 20여 년 지난 2009년에야 발견됐다. 당시 동상이 사라지고 나서 한신이 침체기를 겪자 ‘커널 샌더스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아울러 2005년 우승에선 강에 다이빙 방지를 위한 울타리가 설치됐음에도 55명이 흥분하며 강에 빠졌다. 경찰이 인파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파출소 유리가 깨지는 등 여러 충돌이 일어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駐)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오사카 여행 시 주의 사항'을 통해 "현재 간사이 지역의 구단인 한신 타이거스 리그 우승이 예상되며 금주(12~17일) 저녁 도톤보리 지역에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 경찰 당국은 우승 당일 인파가 폭주해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신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이 3만 6,370명으로 일본 구단 중 1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기에 비해 성적은 신통치 않아 1950년 센트럴·퍼시픽리그 양대 리그 출범 이후의 우승은 5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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