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제네시스' 글로벌 100만대 돌파…정의선 뚝심 통했다(종합)

박주평 기자 2023. 9. 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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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폭발적 성장…'39만대' G80 최다 판매
하반기 GV80 쿠페 등 출시…2030년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전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23.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7년 10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독립을 주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뚝심'에 눈길이 쏠린다.

정 회장은 2015년 현대차그룹 부회장 당시 급성장하는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결단했다. 국내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제네시스는 안착하며, 현대차의 혁신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국내 첫 프리미엄 브랜드…SUV 출시에 판매 탄력, 가속도 붙은 성장세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국내 69만177대, 해외 31만862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8804대를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1월 출범 이후 7년 10개월,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어선 지 2년3개월 만의 성과다. 현대차의 상품 중 하나였던 제네시스를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킨 건 정 회장의 결단이다.

2015년 11월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제네시스 출범을 직접 선언하면서 "이미 글로벌 고급차 시장엔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지만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오직 고객에 있다"며 "인간중심의 진보란 신념에 따라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독립적으로 연구 개발과 마케팅을 진행했고 고급차 시장의 기대와 수요에 따른 업무 체계도 새롭게 구성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던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출범에 의구심 어린 시선도 많았지만, 출범 후 7년여가 지난 현재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공언한 대로 명실상부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제네시스는 누적 판매 50만대 달성 이후 2년여 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네시스는 △2015년 384대 △2016년 5만7451대 △2017년 7만8586대 △2018년 8만5389대 △2019년 7만7135대 등 일정한 판매량을 보이다가 202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0년 제네시스 최초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GV80, 중형 프리미엄 SUV GV70 등이 출시됐고 당해 13만2450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이어 2021년과 20만1415대, 2022년 21만5128대, 2023년 8월까지 15만4035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현재 세단 5종, SUV 2종, 전기차 3종 등 총 10개로 라인업을 확장했고 17개 시장에 진출했다.

차종별로는 G80이 39만73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V80와 최초의 도심형 럭셔리 중형 SUV GV70도 각각 17만3882대, 16만965대의 누적 판매를 달성한 '효자' 모델이다.

특히 미국에서 성장세가 견조하다. 제네시스는 2023년 8월 미국에서 645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기존 최다 7월 6330대). GV70(2451대)과 GV80(1938대)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품질 경쟁력 입증…2030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제네시스는 품질 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2년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로, 제네시스는 2017년~2020년 4년 연속 1위, 2021년 2위에 이어 다시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제이디파워의 '2023 미국 기술 경험 지수 조사'에서 경쟁 럭셔리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세계적 권위의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발표하는 '올해의 차'에서 G70이 2019년, G90이 2023년 각각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대담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평가했다.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생산하고, 2030년에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는 '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연간 판매량 40만대 규모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에 따라 현지 정부 정책, 부품 인프라 현황, 글로벌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최적의 전기차 생산 방안을 검토하고,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에 혁신을 도모해 탄소 중립 달성 목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중에 GV80 상품성 개선모델과 GV80 쿠페를 출시하고 향후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의 신차도 추가해 라인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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