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군 100명 네덜란드군에 배속돼 6·25 참전했다” …네덜란드군 첫 공식 확인

정충신 기자 2023. 9. 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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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훈 교류·협력' 등을 위해 독일 등 유럽을 출장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6·25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를 방문하고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현지 일정을 이어갔다.

박 장관은 이날 네덜란드군 관계자로부터 부대 내 군사박물관을 소개받으면서 6·25전쟁 당시 폴란드인 100명이 네덜란드군에 배속돼 참전한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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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장관, 16일 네덜란드 반호이츠 참전부대 방문서 확인
네덜란드 참전협회 1982년부터 매년 삼일공고에 장학금 전달 특별한 인연 소개
박민식 “英 해리왕자 만나 인빅터스게임 대한민국 유치 등 국제보훈 교류·협력 강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아른헴에 위치한 6·25 참전부대인 반호이츠부대를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 헤르만 반데르 릴리(90), 테오 하베르(90), 헤르만 레핑(93) 등 노병들을 만나 6·25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국제보훈 교류·협력’ 등을 위해 독일 등 유럽을 출장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6·25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를 방문하고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현지 일정을 이어갔다.

박 장관은 이날 네덜란드군 관계자로부터 부대 내 군사박물관을 소개받으면서 6·25전쟁 당시 폴란드인 100명이 네덜란드군에 배속돼 참전한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다. 최근 폴란드는 수십조원 대 국산무기를 대거 수입하는 등 한·폴란드 군사협력이 우방국 수준으로 크게 강화되고 있다.

박 장관은 관련 자료를 네덜란드군에게 별도 요청했다. 그동안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에 배속돼 싸운 나라는 수리남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또 네덜란드군과 삼일공고와의 특별한 인연도 관심을 모았다. 삼일공고는 6·25전쟁 당시인 1950년 말 강추위 속에 수원에 도착한 네덜란드 부대에 학교 안 아담스기념관을 숙소로 제공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82년부터 삼일공고 졸업식에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참석,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에서 주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삼일공고 교사와 학생들은 매년 횡성전투 기념비 앞에서 열리는 참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보훈부가 밝혔다.

이어 네덜란드 참전용사와 참전협회장, 네덜란드 국방부 감찰부국장, 반호이츠 부대원과 삼일공고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 오찬 간담회를 갖고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간담회에서는 삼일공고 학생대표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으며,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협회는 삼일공고에 아담스기념관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달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참전용사와 참전협회장, 네덜란드 국방부 감찰부국장, 반호이츠 부대원과 삼일공고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 오찬 간담회를 갖고 박민식 보훈부자오간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삼일공고 학생대표가 대한민국 자유를 수호한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삼일공고는 6·25전쟁 당시인 1950년 말 강추위 속에 수원에 도착한 네덜란드 부대에 학교 안 아담스기념관을 숙소로 제공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반호이츠 부대는 네덜란드에서 한국전 참전을 위해 창설된 보병부대로 강원도 일대의 횡성지구·원주·인제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네덜란드는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병력을 파견했으며, 전투 중 120명이 산화하고 부상 645명, 3명이 포로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박민식 장관을 비롯한 출장단은 출장 마지막 날인 16일(현지시간), 바겐스트라트 거리에 위치한 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묘적지를 찾아 참배하고, 이준 열사가 순국한 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 시설과 전시물을 점검한 뒤 8박 10일 간의 국외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번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방문은 6·25전쟁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국제보훈으로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국내 상이군경 재활체계를 비롯한 기반 시설과 관련한 정책을 점검하고 구상하는데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영국 해리왕자를 만나 세계상이군인 체육대회인 인빅터스(INVICTUS) 게임의 한국 유치의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 우크라이나 보훈부 장관과 향후 긴밀한 업무 협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보훈정책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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