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날세우는 김기현…전투력 높인다지만 중도 확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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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동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허위 인터뷰 의혹과 통계 조작 의혹 등을 비판하며 한 발언들이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관련 발언을 한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를 겨냥해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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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 역할 않고 중도확장 포기 선언" 지적도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사형에 처해야될 반국가적 범죄", "1급 살인죄", "바지사장인가"
지난 한 주 동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허위 인터뷰 의혹과 통계 조작 의혹 등을 비판하며 한 발언들이다. 최근들어 여당의 발언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확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대표는 17일에도 페이스북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며 비판을 이어갔다.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선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자유는 그 누구도 누릴 수 없고, 누려서도 안 된다"고 했고, 통계조작 의혹엔 "반국가적 행위 그 이상의, 국가공동체를 파괴하는 만행으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공작을 '사형에 처해야될 반국가적 범죄', '1급 살인죄'에 비유했다. 통계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바지사장이셨나. 아니면 주범이셨나"라고 물었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관련 발언을 한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를 겨냥해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당에서 연일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지지층 결집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김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전투력 키우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대통령실과도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허위 인터뷰 논란을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했고,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충격적인 국기 문란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행보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중도층 확장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다. 무당층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여당이 대통령실과 야당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김 대표의 최근 강경 발언들에 대해 "그런 발언들이 당에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앞서 KBS라디오에서 "대표께서는 조금 더 절제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연예인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혔다 하더라도 공인인 정치인이 그것을 공격하는 것은 선을 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중도확장 포기 선언 같다.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민심, 대통령과 야당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걸 완전히 포기했다"며 "정치적 공간을 창조해서 본인의 역할을 키워주는 게 총선에도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강경 발언은 여당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9월2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1%p, 민주당은 2%p씩 하락한 수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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