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명관 감독, “촘촘한 점수 차, 모든 팀이 우승권...키포인트 태이고" [오!쎈 현장]
[OSEN=상암, 고용준 기자] “미라마 에란겔은 자신 있다. 2일차 마지막 경기에서도 에란겔을 잘 마무리 해 기분 좋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면서도 탄탄한 안정성을 추구한 신명관 감독의 방향성은 기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대표팀 신명관 감독은 펍지 네이션스컵 2일차 경기서 중간 선두로 뛰어오른 사실을 만족해했다.
대한민국은 16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펍지 네이션스컵(PNC)’ 2023 2일차 경기 전반부에서 23점, 매치12 치킨을 포함 후반부 35점을 기록, 2일차에서 58점을 보태면서 107점으로 중간 순위 종합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98점을 기록한 베트남. 1일차 선두였던 아르헨티나는 97점으로 4위로 밀려났다.
1일차를 4위를 기록하면서 PNC에 돌입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2일차 경기서 첫 치킨 낭보와 함께 선두 자리를 꿰찼다.
신명관 감독은 상위권 사이의 점수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은 간과하지 않았다. 치킨 한 번으로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현재 점수가 너무 촘촘하고 2위와 점수차가 9점밖에 안 돼서 베트남, 독일, 아르헨티나 등 모든 팀이 우승권이라 생각한다. 한 팀만 견제하다가는 남들에게 좋은 밥상만 차려주는 꼴이라 우리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내일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우승 확률을 묻는 질문에 신 감독은 "몇 퍼센트로 말하기엔 너무 경우의 수가 많다. 저희는 그냥 오늘 같은 분위기나… 사실 만족스런 경기력은 아니었다 어제도 오늘도. 마지막 날 남았는데 어제보다 오늘이 좋았고 오늘보다 내일이 좋다면 우승 확률은 100퍼센트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신명관 감독은 3일차 승부처를 ‘태이고’로 꼽았다. 에란겔과 미라마가 2경기씩 진행되지만 테이고에서 번번히 발목이 잡혔던 순간을 회상하면서 ‘태이고’의 경기력이 우승과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태이고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저희 팀이 워낙 교전이 강한 팀인데, 지금 태이고에서 최근 PGS 2나.. 태이고에서 잘 안풀렸다. 저희가 거기서 잘 못하지는 않는다. 절대 그렇게는 생각 안하고 지형지물 잘 모르거나 이해도 낮아서 그렇다고는 생각 안한다. 스크림 할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었고. 그런데 경기에서 잘 안나온 건… 내일은 저희가 잘 하는 교전을 태이고에서 잘 보여주는 것이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
초반 피해를 입었음에도 선수들 개개인의 분전으로 전반전을 잘 넘겼던 순간을 묻자 신 감독은 “배틀그라운드 게임 자체가 너무나 불특정한 다수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원 손실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존버(?)’라고 하는데 그런걸 하는 선수가 있으면 한 명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무리 본다 한들 시야에서 안 보이고 매복하고 있으면 저희는 손실이 날 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반대로 4명이서 다 같이 가면 되지 않겠냐 하면 ‘가드 불능기’ 같은 느낌의 말이다. 그러면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난관도 많이 생기기 때문에 상황이나 정보를 얻어서 취합해서, 그런 단서들로 우리 팀은 움직이곤 한다. 그런 단서들이 하나씩 잘 안맞춰지면서 그런 부분 때문에 인원 손실이 나는 것 같다. 이런 건 보완을 해야한다”고 언급하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변수가 많고 그래서 어려운 게임이고, 동시에 그래서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덧붙여 신 감독은 “물론 인원 손실이 안나는 게 제일 좋다. 그런데 실수라고 생각한다. 안 그래도 우리가 항상 생각하는 게 인원 손실을 막자인데 사실 우리 팀은 좀 공격적인 성향이다. 수비적으로 집 안에만 있으면 손실 안난다. 그런데 이득을 취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걸 위해서 나가는 거고 그러다가 인원 손실을 입는건데,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명관 감독은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했다. 마지막날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