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민정부가 작성한 안중근·안정근 형제 존안자료 공개됐다
中, 한국 독립운동가 인사카드 관리
안정근엔 “중앙 차원서 관계맺어야”
이날 국가보훈부는 중국 국민정부 총통부 군사위원회에서 1940년~1950년대에 생산한 독립운동가 6명에 대한 ‘인사등기권(人事登記卷)’ 문건을 공개했다.
이는 해당 인물의 프로필과 세평(世評) 등이 담긴 인사카드 격의 자료로 지난달 대만의 국사편찬 연구기관인 국사관에서 발굴됐다. 이번에 공개된 인사등기권은 안중근, 안정근, 신익희, 홍진, 지청천, 조소앙 등 6명에 대한 자료다.
이러한 자료는 중국 국민정부가 해방을 전후한 시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핵심 인사는 물론 수십 년 전 순국한 한국인 독립투사에 대한 기록을 별도로 작성해 관리했음을 보여준다.
신익희 선생의 인사카드에는 와세다 대학 재학, 임시정부 내무·법무총장 역임, 해방 후의 국회의장 역임 등 신상 이력이 자세히 기록됐다.
중국 국민정부는 안중근 의사 동생인 안정근 선생의 경우 △한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임시정부 요직에서 일했고 △영미(英美) 정부와 직접 연계 가능하며 △중앙 차원에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인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1910년 순국한 안중근 의사 관련 자료가 순국 35년 뒤인 1945년 등록된 점은 중국 국민정부가 안 의사를 얼마나 중요한 인물로 여기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이와 관련, 보훈부는 “이들 중 현재 독립유공자로 포상되지 않은 광복군 독립운동가 40여 명이 확인돼 향후 독립유공자 발굴, 포상 업무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여기(문건)에 여성 인명이 많이 발견돼 그동안 입증자료가 부족했던 해외 여성 독립운동가의 발굴포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료 수집 등을 통해 알려지지 않는 독립운동가를 발굴, 포상할 것”이라며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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