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 배우 김지경 10년간 암투병+사기로 활동 중단 “선물 같은 시간” (근황올림픽)[종합]

‘근황올림픽’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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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올림픽’ 화면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김지경이 암투병과 사기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김지경은 9월 15일 공개된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했다. 김지경은 과거 영화 '써니', '헬로우 고스트', '내가 살인범이다' 등 다작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SNL 시즌1 고정 크루까지 발탁되며 활발하게 활약하던 시절 김지경은 허벅지 쪽에 골육종 진단을 받고 뼈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김지경은 "골육종은 혈액암 일종으로 온몸에 돌아다닌다고 한다"며 "모든 암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딱 그쯤에 사기를 당했었다"고 털어놨다.

김지경은 "보증을 섰는데 내가 가진 돈에다가 다른 곳에서 빌려서 금액을 맞춰줬다"며 "독촉을 해오는 게 스트레스가 되더라. 그때 KBS 월드라디오라고 DJ를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빚 독촉 전화를 받고 부스 안에 들어갔는데 떨렸다. 돈을 안 갚으면 언론에 알리겠다는 최후통첩을 받고 분노와 불안에 휩싸였었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2년 동안 넣고 봐왔던 주식을 빼서 급하게 돈을 갚았다고 한다. 김지경은 "6,980원에 팔았는데, 딱 2개월 만에 23,000원이 되더라. 거기에서 오는 충격과 분노가 굉장히 컸었다"고 씁쓸해했다.

김지경은 전성기에 사기와 암투병으로 8년을 쉬었다고 한다. 김지경은 "병원에서 나왔는데 주인공급 분량 시나리오 제안을 받았다. 엄청난 기회였는데 거절하니까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하는 표정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지경은 "암 진단받고 요양 병원에 들어가서 얼마나 평안하냐, 그러나 (사기를 친) 형 이름만 들으면 뒷목이 뜨거워진다. 그때 '내가 죽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요양 병원에서 웃음 치료가 있었는데, 60대 후반 되신 할아버지 두 분이 '오랜만에 웃으니까 좋다'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관심을 두고 공부했다. 그 병원에서 한 6개월 뒤에 환자분들 상대로 웃음 치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 카페를 운영 중인 김지경은 "10년간 투병 생활하며 삶이 많이 채워졌다. 불안해하거나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책을 출간했다"며 "투병 전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생활로 돈, 명예만 쫓았던 것 같다. 늘 스트레스를 안고 살다 보니까 그 병이 나한테는 선물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연기를 시작한다면 훨씬 더 편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방구 청소하는 뒷모습 정도도 아주 감사하게 할 수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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