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투 촬영' 전문팀 만든다… 한미연습 때 시범 운영

이창규 기자 2023. 9.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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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육군이 전·평시 '전투촬영'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특히 전시 전투에 적합한 전투능력을 갖춘 전문 촬영팀을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육군 관계자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전장에서 사용되는 촬영장비의 내구성·휴대성 등 부족한 부분을 많이 식별했다"며 "전시 전투촬영팀원의 생존성을 보장하면서 효과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장비 구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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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육군본부 직할 및 군단·사단에 편성 계획
美 NTC 훈련에도 촬영팀 파견해 노하우 전수 받아
지난 8월31일 강원도 철원군의 한 훈련장에서 을지 자유의방패(UFS)/타이거(TIGER) 일환으로 실시된 한·미 제병협동 연합도하훈련. 2023.8.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리 육군이 전·평시 '전투촬영'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특히 전시 전투에 적합한 전투능력을 갖춘 전문 촬영팀을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육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육군본부 직할 촬영팀과 군단·사단 촬영팀을 구성해 평시부터 전투촬영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다양한 임무에 대한 능력을 배양시킬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편성 시기와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육군은 △부족한 전투촬영 임무 수행 여건과 △열악한 촬영장비, 그리고 △전문적인 촬영 교육과정 및 기술 교류 여건 부족 등을 이 같은 전투촬영팀 편성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육군은 지난달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타이거' 기간 중 제3군단에서 전투촬영팀을 시범 운영하며 여러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육군 관계자는 "화학테러 지역 같은 특수조건 하에서의 촬영이나 쌍방훈련이 진행되는 전장에서 부대를 뒤따르며 전투현장을 기록하는 것 등 전시에 부여될 수 있는 다양한 촬영을 실시하고 획득한 시각정보를 실시간 전송해 언론에 제공하는 절차를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전투촬영은 기록을 넘어 최종적으로 아군의 전의를 고양하고 적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사전에 치밀한 임무분석을 통해 지휘관의 의도를 파악하고, 촬영 중점과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등 임무수행 절차도 검증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육군은 최근 미국 국립훈련센터(NTC)에서 실시한 한미 소부대 연합훈련에도 전투촬영팀(소령·대위·중사 등 3명)을 파견해 미군 전투촬영팀과 함께 훈련하며 실전에서 사용하는 촬영기법·경험 등을 전수받기도 했다.

육군 관계자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전장에서 사용되는 촬영장비의 내구성·휴대성 등 부족한 부분을 많이 식별했다"며 "전시 전투촬영팀원의 생존성을 보장하면서 효과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장비 구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효율적인 시각정보 획득을 위해 임무도 구체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여러 유형의 부대와 상황에 대한 시각정보 획득을 위해 소규모 다수로 팀을 운영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시각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교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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