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중국물량 유치에 해외매출 ↑…조현민표 디지털플랫폼 효과 `톡톡`

이상현 2023. 9. 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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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8월을 기점으로 중국발 신규 물량 유치에 성공하면서 3분기부터 해외 매출비중을 다시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최근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물량을 신규 유치하면서 3분기부터는 글로벌 사업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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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대표이사 사장. 한진 제공
한진의 글로벌 사업 부문이 3분기부터 중국발 이커머스 물동량의 증가로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은 한진의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전경. 한진 제공

한진이 8월을 기점으로 중국발 신규 물량 유치에 성공하면서 3분기부터 해외 매출비중을 다시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조현민 (사진)사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물류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한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지난 2021년 2분기 8.6%였던 글로벌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4% 수준까지 늘었지만 올해 들어 7%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물량을 신규 유치하면서 3분기부터는 글로벌 사업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지난달 월 50만건 규모의 중국 이커머스 기업 물량을 신규 유치했다. 기존 회사가 처리하던 물량 규모가 월 40만건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글로벌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이커머스 기업 물량을 신규 유치하여 2023년 8월 중순부터는 90만 건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중국발 물류량 증가를 사전에 진단하고 발빠른 대응을 통해 글로벌 부분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조직을 재편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회사는 조 사장이 총괄하는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 운영에 본격 돌입했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 통합·효율화의 일환이었다.

회사는 그동안 택배, 물류, 글로벌사업부에서 각각의 플랫폼을 관리해왔는데, 조직재편 이후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에서 통합·관리하기로 했다. 신설 사업본부 내 물류솔루션팀은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글로벌 원클릭 서비스 등 글로벌 고객사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회사가 운영하는 초국경 물류 플랫폼 '원클릭 글로벌' 서비스 역시 최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분기 원클릭 글로벌의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3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거래량 또한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한진 측은 "원클릭 글로벌을 통해 해외 유수 쇼핑몰에 입점하는 중소 셀러들의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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