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함 전단, 대만 둘러싸고 5일간 기습공격 연습

11~15일 산둥함 전단, 대만 주변서 공격 연습 실시
글로벌타임스 "전례 없이 큰 항모 전단이 대항 전투 훈련"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 산둥함 등이 대만을 둘러싸고 5일간 대만 포위 및 기습 공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자국 내 관측통들을 인용, 산둥함 전단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대만 주변에서 공격 연습을 끝내고 귀환했다고 전했다.

관측통들은 남중국해를 출발한 산둥함 전단과 동중국해에서 온 군함을 포함해 총 14척이 대만을 포위했다면서 "전례 없이 큰 항모 전단을 구성하고 별도의 그룹을 편성해 합동 작전을 수행하고 대항 전투 훈련도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1일 산둥함의 출항에 맞춰 052D형 이지스 구축함과 052C형 미사일 구축함, 소브레멘니급 구축함, 054A형 호위함 등 8척이 동중국해에서 미야코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으로 진입했고 15일 여러 척이 같은 항로를 통해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특히 13일이 이번 훈련의 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1~14일 중국군 군용기 최소 143대와 군함 56척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글로벌타임스가 절정이라고 표현한 13일에는 오전 6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중국 군용기 68대와 군함 10척이 대만 주변에서 포착됐다.

한편 중국군은 주말까지도 대만 주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17일 오전 중국군 항공기 28대가 대만 해협에서 관측됐으며 이 가운데 2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성명에서 "중국이 장거리 훈련과 연습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초계기와 선박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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