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지" 정준하·신봉선, 어떻게 하차시켰길래…'놀면 뭐하니?' 그래 놓고 '끝없는 부진' [MD포커스](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정준하(52)가 MBC '놀면 뭐하니?' 하차 통보 과정을 밝히며, 하차로 인해 눈물 흘린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정준하는 개그우먼 신봉선(42)과 지난 6월 방송을 끝으로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는데, 두 사람을 내보내는 제작진의 결정을 두고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셌던 바 있다.
1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선 정준하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MC들로부터 "'놀면 뭐하니?' 녹화날이 겹쳐서 당분간 못 온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정준하의 '놀면 뭐하니?' 하차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정준하는 "녹화 날이 겹쳐서 두 달 전에 정리했다"고 너스레 떨며 받아쳤다.
이어 '아는 형님' MC들이 '놀면 뭐하니?' 하차를 직접 거론하자, 정준하는 "너희도 조심해라. 한 두 명"이라고 농담하며, "PD가 갑자기 차 얻어 타고 가도 되냐고 하면 태우지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준하는 "나 거기서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하더라"고 하차 통보를 받은 과정을 떠올리며 '아는 형님' MC들에게도 "여기 한 두 명 위태위태한 애들 있다"고 장난쳤다.
특히 정준하는 '아는 형님' MC 강호동(53)이 "안 울었지?" 묻자 잠시 뜸을 들이다가 "한 번 정도는 울었다"며 "울지, 어떻게 안 우냐. 작별을 하는데"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정준하는 하차 당시 '놀면 뭐하니?' 사진을 게재하자 '대인배 정준하'라는 기사까지 나왔다며 "기사도 났더라. 대인배 정준하라고. 속은 엄청 소인배인데"라고 너스레 떨었다.
정준하의 이같은 고백을 접한 '놀면 뭐하니?'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도 더해지고 있다. 이미 정준하, 신봉선 하차 당시 여론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반응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당시 '놀면 뭐하니?'는 연출 및 기획력 비판을 받으며 시청률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프로그램의 중심축 역할을 하던 정준하, 신봉선이 왜 하차해야 하는지 공감하지 힘들다는 반응이 잇따랐던 것이다.
신봉선 또한 '놀면 뭐하니?' 하차 심경을 다른 곳에서 밝힌 적 있다.
신봉선은 7월 유튜브채널 '미선임파서블'에 출연해 개그우먼 박미선(56)과 대화하던 중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하차했던 순간을 얘기하다 '놀면 뭐하니?' 하차로 이야기가 넘어갔는데, 박미선이 "재석이랑 안 맞니?"라고 장난치자 "이 정도면 안 맞는 거겠죠?"라고 농담했다.
박미선은 "항상 예능할 때 느끼는 건 다같이 끝나면 제일 좋은데, 그게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약간 서운하기도 하다"고 같은 예능인으로서 공감했고, 신봉선도 "언짢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 옛날에는 언짢아도 티도 못 냈다. 근데 이제는 이해도 하면서 때로는 '기분도 나빠요'라고 얘기할 수 있는 나이가 돼서 너무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운하다고 얘기했는지 박미선이 묻자 신봉선은 "마치고 나서 서로 얘기하는 부분에서 그냥 이해는 한다, 서로 불편한 것 같다"라며 "제작진이 밉거나 하진 않고, 이해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감정을 무시하기에는 나도 소중하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정준하, 신봉선의 하차는 '놀면 뭐하니?'가 지난 6월 2주 재정비를 공지하며 함께 발표됐다. 당시 제작진은 "지난 2년 동안 함께해온 정준하, 신봉선 두 분이
오는 6월 10일 방송을 끝으로 '놀면 뭐하니?'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음 다해 밝은 웃음을 전해주신 정준하, 신봉선 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라고 했다.
'놀면 뭐하니?'는 정준하, 신봉선을 하차시키고 새 멤버와 함께 재개됐으나, 이후 지금까지도 시청률 5%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아래를 맴돌며 침체의 늪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12일 방송분은 2.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가장 최신 방송인 16일 방송분은 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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