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추락에 황제주 또 ‘공석’…대관식 노리는 다음 후보는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9. 17. 14: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이차전지주의 주가 조정으로 한때 150만원선까지 올랐던 에코프로가 90만원선으로 밀리면서 국내증시에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가 다시 0개가 됐다.

에코프로를 제외하면 주가 100만원을 노려볼만한 80만~90만원대 주가를 형성중인 종목도 전무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차기 황제주 후보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지목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1만4000원(1.55%) 내린 89만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주가가 10만3000원이었다. 하지만 이차전지 투자붐을 타고 지난 7월 10일 처음으로 주가 100만원선을 넘었다. 그달 26일에는 장중 153만9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이차전지주의 조정장세가 펼쳐지면서 지난 7일 장중 100만원이 붕괴됐고 현재는 90만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에코프로가 주가 100만원을 내주면서 국내증시에서는 주당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주를 뜻하는 황제주가 사라졌다.

10년 전인 2013년 말 기준으로는 국내 증시에는 롯데제과(191만2000원), 롯데칠성(152만5000원), 삼성전자(137만2000원), 태광산업(129만원), 영풍(126만7000원), 삼성전자우(101만3000원), 아모레퍼시픽(100만원) 등 7곳의 황제주가 있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황제주는 점차 줄어들었다.

5년 전인 2018년에는 롯데칠성, 태광산업, LG생활건강 3곳만 남았고 2021년에는 LG생활건강과 태광산업만 주당 100만원을 넘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이 잇따라 액면분할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LG생활건강과 태광산업도 지난해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해 연말에는 황제주가 한 곳도 없었다.

고점 대비로 주가가 40% 넘게 하락했지만 에코프로는 여전히 2400개가 넘는 국내 증시 상장종목 가운데 주당 가격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단기간 내에 황제주에 오를 종목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에코프로를 제외하면 주가가 현재 80만~90만원선인 종목은 한 곳도 없다.

에코프로 가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원선을 넘어선 지난 7월 1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전광판에 에코프로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주당 가격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73만1000원으로, 현 주가에서 37.17%나 상승해야 주가 100만원선을 돌파하게 된다. 3~5위는 태광산업(59만원), POSCO홀딩스(58만4000원), 삼성SDI(58만1000원) 순이다.

그나마 증권가에서 차기 황제주로 지목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1년 8월 17일 101만2000원으로 딱 하루간 황제주 자리에 오른 적이 있다.

최근 석달새 나온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지난 7월 27일 하나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제시한 115만원이다. 11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내놓은 증권사도 9곳이나 된다.

다음 후보군은 LG화학과 삼성SDI다. 삼성SDI에 대해 10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보고서는 최근 석달새 4건이 나왔다. LG화학은 2건이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