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사장, 세계 첫 메탄올 추진선 명명식 참석

"탄소중립 향한 이정표…혁신 기술로 그린오션 앞당길 것"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머스크 본사에서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HD현대는 정기선 사장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로라 머스크호'는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2100TEU급 선박이다. 선주사는 세계적 해운 그룹 AP몰러-머스크(머스크)다. 선박의 이름은 창업주인 아놀드 피터 머스크 몰러의 아버지 피터 몰러가 구입했던 첫 번째 증기선 '로라호'의 이름에서 따왔다.

'로라 머스크호'는 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다. 앞서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의 도입을 발표했다.

정기선 사장은 이번 명명식 참석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HD현대는 "정기선 사장은 이번 명명식 참석을 비롯해 최근 글로벌 선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국제 전시회 등에도 연이어 참석하는 등 조선·해운 시장의 친환경 신기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선 사장은 명명식 하루 전인 지난 13일 머스크 본사에서 오랜 유대 관계에 있는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미래 협력 증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같은 날 코펜하겐에 있는 '만 에너지 솔루션'의 R&D 설비를 참관, 공동 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피는 동시에 이 회사의 비야네 폴다게르 대형엔진 사업 대표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기선 사장은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오션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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