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은 결국 대형주? [핀플루언서가 뭐길래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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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테마주에 시장이 혼탁해진 가운데 투자 대안으로 대형주가 떠오르고 있다.
테마주의 주가가 점차 짧아지면서 이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 투자금이 다시 대형주를 찾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성장의 둔화가 확인되기 전까진 주요 산업 내에서는 여전히 반도체를 최선호로 생각한다"며 "테마로 시장 대응하기 어려운 포트폴리오 투자자라면 반도체를 중심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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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각종 테마주에 시장이 혼탁해진 가운데 투자 대안으로 대형주가 떠오르고 있다. 테마주의 주가가 점차 짧아지면서 이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 투자금이 다시 대형주를 찾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 대형주에 대해 비중 확대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비중을 채워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 열풍에 이어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등 크고 작은 테마가 이어지고 있지만, 테마에 대응하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반도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유독 테마가 심화된 이유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진행된 공급망 변화와 생성형 AI를 기점으로 확산된 '새로운 기술(생산성)' 사이클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공급망 변화는 20년 만에 찾아온 변곡점이고, 새로운 기술 사이클은 15년 만에 맞이하고 있다. 각각의 큰 변화가 맞물리니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산업에 변화가 생겨날 수 밖에 없고, 주도주 역시 일관되지 않고 산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성장의 둔화가 확인되기 전까진 주요 산업 내에서는 여전히 반도체를 최선호로 생각한다"며 "테마로 시장 대응하기 어려운 포트폴리오 투자자라면 반도체를 중심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올 1~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까지 추락하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20%나 되는 종목을 팔고 다른 종목을 사지 않으면 안 됐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전됐기 때문이다. 올해까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난 상태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컨센서스의 방향성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1% 대에서 3분기 6%, 4분기 9%를 지나 내년 1분기부턴 두 자릿수로 복귀할 예정이며 영업이익 절대 수치도 내년 3분기부터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다음 달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초 2660선에서 더 오르지 못했는데, 이는 7월
초부터 주식시장 수급이 2차전지 종목들로 분산된 영향이 크다. 지난 6월 말 기준 코스피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21.8%였고 POSCO홀딩스의 비중은 1.7%였다. 7월 한 달 삼성전자가 3.3% 하락했고 POSCO홀딩스는 65.4% 상승했지만 두 종목의 지수 기여도는 합하면 마이너스다. 삼성전자 1개 종목이 확실히 오르는 게 코스피가 오르는 가장 쉬운 방법인 셈이다.
박 연구원은 "이런 변화를 반영해 다음 달엔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수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위시한 반도체 대형주 매수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또 연말로 갈수록 양도세 회피 목적의 대형주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 개인투자자 양도세 회피 목적의 순매도가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연말까지 대형주 지수 대비 중소형주 지수 상대수익률 하락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주식 매수를 서두르기보다 관망세가 필요한 가운데 한국 반도체는 여전히 중요한 투자 대안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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