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보험까지 영역 넓히는 교육업계…“새 먹거리 찾아라”

김경은 2023. 9. 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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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대교는 교육 분야를 넘어 문구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교육기업들이 주력 사업인 교육분야에서도 영역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비교육 분야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이종 분야와도 협력하는 등 크로스오버(교차·혼합) 전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학령인구 감소 등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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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 ‘큐리매쓰’ 선봬…영어 전문에서 수학까지 확장
에듀윌, 전문직 자격증 시장 공략…초등 교육에도 눈독
대교, 초중등에서 시니어로…문구 유통 사업권도 따내
“학령인구 감소 등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 찾는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교육업계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학령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이 좁아지자 기존 전문 분야를 넘어 신규 분야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나아가 타 업종과 협업을 통해 교육 외 분야까지 진출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학원생들이 강의를 듣는 모습. (사진=에듀윌)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최근 사고력 수학 프로그램 ‘큐리매쓰’를 선보이며 콘텐츠 제공(CP)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4월 큐리에듀를 인수한 뒤 사내 수학사업팀을 별도로 신설해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영어에서 수학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듀윌은 이달 전문직 자격증 시험 중 하나인 감정평가사와 노무사 교육 과정을 신규로 개설했다. 공무원 시험에 특화된 에듀윌은 2021년 세무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회계사에 이어 올해 감정평가사와 노무사 교육 과정까지 선보이게 됐다.

에듀윌은 직업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문직 자격증 시험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감정평가사와 노무사 1차시험 접수자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43.8%, 23.8%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듀윌은 공무원, 자격증에 이어 편입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편입 온라인 과정을 선보인 후 같은 해 10월 업계 2위 업체인 위드스타 편입을 인수하며 1타 교수진을 대거 영입했다. 나아가 초등 도서를 출간하는 등 초등 교육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고교생 대상 입시를 전문으로 하는 메가스터디교육(215200)도 지난 2018년 초등교육 브랜드 ‘엘리하이’에 이어 지난달 ‘엘리하이 키즈’를 선보이며 유아교육 시장까지 보폭을 넓혔다. 현재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 운영사 에스티유니타스와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성인교육 시장까지 외연을 확장할지 주목된다.

유·초등 교육 기업은 성인 대상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교(019680)의 시니어 토털 케어 브랜드 ‘대교 뉴이프’가 대표적이다. 데이케어(주간보호)센터가 주력 사업 모델이며 최근 전문 지도사가 가정에 방문해 인지능력 강화 및 정서 관리를 돕는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도 출시했다.

대교는 교육 분야를 넘어 문구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지난달 글로벌 문구 브랜드 크레욜라와 국내 유통·영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사업권을 획득했다. 대교는 이번 계약으로 완구·문구 유통은 물론 크레욜라 애니메이션 콘텐츠 방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스크림에듀(289010)는 이종 분야와 손을 맞잡았다. 지난 6월 한화손해보험과 ‘신성장동력 발굴과 ESG 가치실현 및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사는 교육과 보험을 결합한 서비스부터 신규 사업모델 발굴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교육기업들이 주력 사업인 교육분야에서도 영역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비교육 분야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이종 분야와도 협력하는 등 크로스오버(교차·혼합) 전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학령인구 감소 등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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