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 꾸짖은 그 손으로 슛이나 좀 막아봐!" 맨유 770억짜리 GK, '5경기 10실점' 비판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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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도르트문트와 친선경기 도중 맥과이어를 나무라는 오나나.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큰 기대를 모은 맨유 신입골키퍼가 개막 후 5경기만에 비판 도마에 올랐다.

맨유가 지난여름 인터밀란에 이적료 4720만파운드(약 770억원)를 주고 영입한 카메룬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1대3 참패를 막지 못했다.

오나나는 전반 20분 대니 웰백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8분과 26분 파스칼 그로스와 주앙 페드로에게 연속 실점했다. 3번째 실점 2분 뒤인 후반 28분 교체투입한 메브리 한니발이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는 면했다. 맨유는 이로써 초반 5경기 중 3경기에서 패하며 13위까지 추락했다. 맨유가 리그 홈경기에서 패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당시에도 브라이턴에 1대2로 패했다.

오나나는 브라이턴의 유효슛 8개 중 5개를 선방했다. 올시즌 총 20개를 선방해 골키퍼 선방 랭킹 공동 5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했다는 평이다. 오나나는 초반 5경기에서 벌써 10골이나 내줬다. 실점 랭킹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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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캡처=데일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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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위권에 처진 울버햄턴의 호세 사, 번리의 제임스 트라포드(이상 11골) 다음이고, 루턴 타운의 토마스 카민스키와 동률이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단 1번.

앞서 프리시즌 경기에서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에게 버럭 화를 냈던 오나나는 이날도 동료 수비수들에게 큰 목소리로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했다. 칼럼을 통해 오나나가 맥과이어에게 한 행동을 지적했던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동료들에게 손 흔들기를 멈추고 그 손을 슛을 선방하는데 사용하라"고 비판했다.

스포츠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맨유팬들은 SNS 등을 통해 "상대방이 차는 족족 골을 먹는다", "오나나는 제2의 케파(아리사발라가)다", "대체 오나나가 어떻게 FIFA 베스트 골키퍼 후보에 오른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시즌 인터밀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오나나는 야신 부누(알힐랄), 티보 쿠르투아(레알마드리드), 에데르송(맨시티), 마크 안드레 테어슈테겐(바르셀로나) 등과 후보에 올랐다.

오나나의 부진으로 자연스레 전 맨유 주전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가 '소환'됐다. 10년 넘게 맨유 골문을 지킨 데헤아는 지난시즌 마지막 리그 5경기에서 단 3골을 허용했고, 팀은 5경기에서 4승1패의 성적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3위 자리를 지켰다. 스포츠 유튜브 '스타디움아스트로'는 17일자 방송에서 전 맨유 수석코치 마이크 펠란 등을 섭외해 "맨유가 오나나를 데리고 온 것이 실수였는지"에 대해 토론했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계약만료가 된 데헤아와 재계약 대신 '아약스 제자'인 오나나를 택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토니 역시 아약스 시절 제자이고, 소피앙 암라밧은 위트레흐트 시절 제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