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박스권 지속… FOMC·유가 주목

신하연 2023. 9. 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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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를 보여온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18~22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방향성을 찾을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5일 일주일 전(2547.68)보다 2.10% 상승한 2601.28로 마치며 2600선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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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스권 장세를 보여온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18~22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방향성을 찾을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5일 일주일 전(2547.68)보다 2.10% 상승한 2601.28로 마치며 2600선을 탈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900억원, 63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으나 같은 기간 기관이 2조4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8일 914.18에서 899.03으로 일주일 새 1.66%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3380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0억원, 26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번 주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관건은 11월 이후 통화정책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금리동결 확률은 97.0%로, 11월과 12월 추가 금리인상 확률은 각각 33.3%, 40.7%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회의에 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내비치며 매파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점은 금융시장에서 어느정도 예측하는 상황"이라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지만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은 남겨두며 통화 긴축의 불확실성을 열어두는 것이며 물가나 고용이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2주 뒤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좀 더 길게 보면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연되는 만큼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 시점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스권 내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변동 폭으로는 2500~2630포인트를 제시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 유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7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방향성 핵심은 국제유가"라며 "공급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중국 등 제조업 중심 국가 기업 마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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