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8곳, 추석 전 협력사 납품대금 6.7조원 조기지급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9. 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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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조사

삼성 등 대기업들이 협력사들에게 납품 대금 6조7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추석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17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30대그룹 대상 추석 전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계획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설문에는 30대그룹 중 18곳이 응답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등 주요 대기업들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총 6조7000억원) △2·3차 협력사 대상 조기 지급 유도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 자율참여 등에 나서고 있다. 추석 전 협력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산업계 전반으로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이다.

GS리테일, (주)한진, DL건설, CJ제일제당은 협력사 임직원 복지몰을 운영하고 선물도 제공하고 있으며, HD현대는 협력사에게 상여금과 귀향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협력사 지원 이외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 연일시장과 광양 중마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업체에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착한 선결제’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통해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시장 활성화 도모에 나섰다. 전국 20개 시장, 900명 상인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활용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점포당 30만원의 지원금과 시장 전용 카카오프렌즈 굿즈를 배포했다. 이를 통해 구축된 900개 이상 채널에 추석 특별 선물 정보, 관련 이벤트를 홍보하며 시장 상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쌀과 생필품 등 1억원 상당 물품을 여수지역 내 복지기관 및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동구청에 425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탁함과 더불어 임직원들이 경로당 등 복지시설에 방문해 150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주요 대기업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협력사,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힘든 시기에 기업들이 나서준 만큼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넉넉하고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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