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쓰리랑부부 지영옥 "사기만 5번에 우울증 겪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코미디언 지영옥이 갑작스럽게 방송을 하지 않게 된 이유를 공개한다.

지영옥은 17일 오후 방송 예정인 TV조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나온다. 지영옥은 1980년대 후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쓰리랑 부부'에서 집주인 '지씨'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방 빼"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방송예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기만 5번 당해 생긴 빚을 갚기 위해 그간 모은 재산과 집을 모두 처분하게 된 것이다.

지영옥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다"며 "대인기피증에 우울까지 앓았다"고 말했다. 한 때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했다는 그는 "돈보다 사람을 믿고 싶었다. 4~5년 간 밖에 나가지 않았고, 죽을 것 같았다"고 했다.

곁을 지켜준 가족 덕분에 마음을 잡았지만, 어머니가 치매 판정을 받아 다시 한 번 힘든 시기를 견뎌냈다고 했다. 어머니는 기억을 잃어 가면서도 지영옥이 힘들었던 시절은 기억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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