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위기는 기회"…코로나 이겨낸 제주 초콜릿시장 '1위' 제키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 코로나 팬데믹 등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 정기범 제키스 대표이사의 답변이다.
정 대표는 "2015년 제주 여행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초콜릿 시장에선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졌지만 제키스는 다른 기업들처럼 덤핑 경쟁(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제품의 가격을 고수하며 제과 설비라인에 투자, 개발하면서 시장을 개척하면서 현재 제주 제과 제조업체 중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 50여명이 일군 향토기업…연 매출 약 90억 달성"
(제주=뉴스1) 장도민 기자 = "(사업을 하면서) 좋은 날보다 힘들었던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습니다. (그때) 절망하거나 좌절하지만 않으면 위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겪고 나니 많은 희망들이 보입니다.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 코로나 팬데믹 등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 정기범 제키스 대표이사의 답변이다.
제주 애월에 위치한 향토 초콜릿 기업 제키스는 쉬지않고 공장이 돌아간다. 한쪽에선 노릇하게 쿠키 반죽을 굽고 있고 반대쪽에선 여러대의 기계들이 초콜릿을 찍어냈다.
제키스는 2006년 정기범 대표이사가 유럽산 고급 프리미엄 초콜릿을 유통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설립한 식품기업이다. 초콜릿 선물 시장 경쟁이 치열한 제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업체이며 제주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다크초콜릿을 취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대표이사부터 현재 근무 중인 50여명의 직원 모두가 제주도민이다. 13일 만난 정 대표부터 직원들 모두 제주도 향토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애착이 강하게 느껴졌다.
정 대표는 "도내 제조업 기반 기업 중 직원수가 50여명인 곳은 많지 않다. 직원 수가 많은 기업은 한라산 소주나 삼다수 정도뿐인 것으로 안다"며 "제조업을 운영하기 위해선 모든 기계설비와 식품 원자재, 포장자재 등을 모두 '육지'에서가져와야하기 때문에 제주도에는 제조기업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점에서 열악한 환경이지만 제주도민들이 많이 사랑해주고, 여행객들이 인정해준 덕분에 아직까지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키스는 2010년 공장 설립 당시 매출 규모가 40억원에 불과했으나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최대 매출 12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사드'와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60억원까지 떨어진 뒤 지난해 90억원까지 회복한 상태다.
정 대표는 "2015년 제주 여행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초콜릿 시장에선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졌지만 제키스는 다른 기업들처럼 덤핑 경쟁(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제품의 가격을 고수하며 제과 설비라인에 투자, 개발하면서 시장을 개척하면서 현재 제주 제과 제조업체 중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는 그의 말처럼 현재 제키스는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분주하다. 공정에 대해 설명해 준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제키스는 5명의 전문 연구인력이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도에는 감귤과 마늘 필링이 각각 들어간 샌드형 사브레 쿠키와 수출 시장을 고려해서 개발한 초콜릿 미니 파우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직원들 모두가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똘똘뭉친듯한 인상이었다.
정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묻자 그는 "한국 문화와 음식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시대에 제주 또한 한국의 대표 관광 도시로서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까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제주를 대표하는 초콜릿 및 제과 브랜드로서 고품질의 제품을 수출 시장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거래하고 있는 미국과 대만 시장을 넘어 중국, 일본, 베트남 등과의 신규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제주의 매력을 알리며 더 큰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56세 채시라, 한복 차려입고 23세 딸과 무용 무대…미모 모녀
- 100억대 재산 잃고 기초수급자로…한지일 "11평 집에서 고독사 공포"
- 알바女와 결혼한 카페사장, 외도 즐기며 '월말부부'로…"이혼땐 재산 없다"
- '흡연 연습' 옥주현, 이번엔 목 관통 장침 맞았다…"무서워"
- 장가현 "'신음소리 어떻게 했어?' 전남편 조성민 베드신도 간섭"
- 김구라 "조세호가 뭐라고…내가 X 싸는데 그 결혼식 어떻게 가냐"
- '무계획' 전현무, 나 혼자 살려고 집 샀다 20억원 벌었다
- 음식에 오줌 싼 아이, 그대로 먹은 가족…"○○ 쫓는다" 황당 이유
- 세일 때 산 돼지고기, 겉은 멀쩡 자르니 비곗덩어리…대형마트 "실수"
- "짜장면에 면 없다" 환불 받은 손님…뒤늦게 발견하더니 되레 '비아냥'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