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도이치은행 방문 "서울지점 증자, 외환시장 규제 완화 노력 결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도이치은행 본사에 방문해 람 나약 도이치은행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도이치은행 본사를 방문해 "도이치은행의 서울지점에 대한 자본금 증자 결정이 글로벌 금융사와 해외투자자의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물꼬를 틔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도이치은행 본사에서 람 나약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 등 글로벌 경영진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7일 밝혔다.

면담에서 도이치은행 경영진은 서울지점에 대해 1억5000만유로(약 2115억원) 증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투자 확대는 최근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모습과 도이치은행의 아시아 투자전략을 고려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최고 은행중 하나인 도이치은행의 증자 결정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우호적인 시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증자는 해외 금융사(RFI)의 국내은행간 외환시장 참여 허용과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 정부와 외환·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노력으로 글로벌 금융사의 한국내 영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올해로 한국 진출 45주년을 맞는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이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도이치은행 글로벌 경영진과 한국의 금융중심지 육성 전략과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또 이 원장은 글로벌 금리 인상, 고물가와 부동산 리스크 등 불확실성은 있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