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오열 “정작 엄마는 못 살려” 불효자라는 죄책감 안은 사연은 [종합]

하지원 2023. 9. 17.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인 김병만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토로했다.

김병만은 "그냥 문득 (바다) 물만 출렁이는 걸 보면 계속 생각나서 가끔 멍때리게 된다"며 "지금까지 못 놓는다. 어머니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병만 (뉴스엔DB)
MBN ‘떴다 캡틴킴’ 화면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방송인 김병만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토로했다.

김병만은 9월 16일 방송된 MBN 예능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떴다! 캡틴 킴'(이하 '떴다 캡틴킴')에서 그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이날 김병만은 인생의 전환점에 대해 "지금 또 한 번 바뀌는 것 같다"고 밝혔다.

"기운이 되게 좋다"는 말에 김병만은 "아니, 힘이 빠졌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만은 "나는 이 사람 때문에 죽어라 달렸다. 이를 갈고 달렸다. 난 이 사람한테 '가난을 바꿔줘야지'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이 우리 엄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작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래서 힘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김병만은 "정글에서 내가 많은 사람을 위험한 상황도 있는데 건졌다. 근데 엄마는 못 살려줬다. 그래서 미치겠다. 휴대폰을 갖고 다녔는데 미치겠다. 맨날 보고 싶은 거다. 너무 미안하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병만은 "그냥 문득 (바다) 물만 출렁이는 걸 보면 계속 생각나서 가끔 멍때리게 된다"며 "지금까지 못 놓는다. 어머니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지난해 5월 모친상을 당했다. 당시 김병만 모친은 전북 부안군 한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다가 밀물에 고립됐다. 김병만 모친은 인근 해상에 표류하다가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앞서 김병만은 2011년 ‘김병만 달인 정신: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의 출판 기자 간담회에서 어려운 가정형편, 무명 생활 등 순탄치 않았던 인생을 되돌아보며 어머니에 대한 말을 전하다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김병만은 "어머니께 '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게 했느냐'며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는데 어머니가 '미안해' 한마디 하시더라. 지금도 어머니께 미안한 맘이 든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가난과 작은 키, 모든 것을 부모님 탓을 돌렸을 때가 있었다. 정말 못할 소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작은 키를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때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 당시에는 철없어서 내가 잘못한 것을 항상 부모님 탓으로 돌렸었다”고 이야기했다.

2018년 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에서 김병만 어머니는 “(정글에) 30번 이상 갔다 온 줄 알지만, 항상 엄마한테는 물가에 선 어린애여. 제발 조심 좀 하고 몸 좀 사려. 너무 앞서서 하지 말고. 물론 시청자들을 위해서 하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는 마.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었다.

당시 어머니는 “안 했으면 좋겠는데 말린다고 듣간디? 고집 머리가. 자기가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고”, “승질은 엄마 닮아서 좀 드러워. 내가 알어.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 “어렸을 때부터 뜯고, 부시고, 고치고. 정글 가서 어렸을 때 하던 거 그대로 써먹는 거야”라고 아들 걱정뿐인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모친상 심경을 털어놓은 김병만에 시청자들은 "김병만 씨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길", "함께 울어주는 팬들이 많으니 힘내셨으면 좋겠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힘이 빠졌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등 위로 댓글을 남기고 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