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부담됐나…부천만화축제, 학생공모전 전시 빼고 시상만

이승욱 2023. 9.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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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윤석열차'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뒤 열린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빠진 채 열렸다.

하지만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리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축제 기간 중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진행했다.

당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달 24일 열린 기자간담회까지만 해도 지난해처럼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중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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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수상 학생 보호 차원”
부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윤석열차’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뒤 열린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빠진 채 열렸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부천만화박물관 등지에서 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열었다. 두 번째 날인 16일에는 부천만화박물관 1층에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시상식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리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축제 기간 중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진행했다. 올해 전시회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쪽은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을 보호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달 24일 열린 기자간담회까지만 해도 지난해처럼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중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신종철 원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공정하게 만화의 가치를 상실하지 않는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뒤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정쟁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는 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설명이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카툰 ‘윤석열차’가 금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윤석열차’ 논란을 이유로 지난해까지 후원단체에 이름을 올렸던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교육청이 빠지기도 했다.

16일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이승욱 기자

학생만화공모전의 수상자들은 전시회가 열리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카툰 부분에서 상을 받은 ㄱ양은 “지난해에는 전시회가 열렸던 것을 알고 있는데 올해는 취소돼 아쉽다”고 말했다. ㄱ양은 기념 촬영에서 자신이 그린 작품을 휴대전화로 보여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ㄱ양은 마약을 하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둘지라도 언젠가는 떨어지게 된다는 주제의식을 ‘인생의 계단’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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